다음달 11일까지 클래식, 뮤지컬, 가요 등 아파트 단지 내 다양한 음악회 열어

베란다 음악회 모습.<사진제공=성동구청>

서울 성동구는 코로나19 사태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됨에 따라 일상을 잃어버린 주민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베란다음악회’를 준비했다. 

이 음악회는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베란다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집안에만 있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음악으로 극복하는 모습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아파트 단지 내 공터나 놀이터 등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다양한 음악과 노래를 즐길 수 있게 음악회를 준비했다.

20일 왕십리자이아파트(하왕십리 소재)로 뮤지컬 갈라콘서트 팀 ‘라움(RAUM)’이 찾아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맘마미아의 ‘댄싱퀸’ 등 귀에 익은 뮤지컬 속 명곡들을 화려한 가창력으로 선보인데 이어, 22일에는 왕십리 KCC스위첸아파트, 24일에는 행당동 삼부아파트에서 오후 5시에 음악회가  열린다.

<사진제공=성동구청>

성동구는 1차적으로 다음달 11일까지 신청이 들어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음악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뮤지컬 갈라 공연을 비롯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며 얼마 전 성동구에 손소독제를 기부한 가수 바다의 기부공연도 준비돼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공연 시 음향 장비를 보강하고 음향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해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질 좋은 음악감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또한 공연 전·후로 방역을 실시하고 손소독제 준비 및 마스크 착용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불안과 우울한 마음을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으로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러한 작은 위안들이 주민들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지난달 10일 독서를 통한 힐링을 주고자 ‘드라이브 스루 대출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자동차 안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동차 극장’ 운영, 외로운 독고어르신들에게 ‘콩나물 및 상추 키우기 키트’ 나눔, 복지관 등 공공시설 운영 프로그램 온라인 동영상 제공 등 다양한 코로나19 블루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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