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공동주택 승강기 항균필름 부착 사업 잇따라

구리 성분 함유된 항균필름
‘바이러스 금속 비활성화’ 역할
코로나19 2차 감염 저지효과 

공동주택 승강기에 부착된 항균필름<아파트관리신문DB>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의 승강기 버튼 등에 항균필름을 부착하고 손 소독제를 제공하는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항균필름에는 바이러스의 생존·증식을 어렵게 하는 구리(Cu⁺) 성분이 함유돼 승강기 버튼을 통한 2차 감염을 저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2015년 미국 미생학학회지인 ‘엠바이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는 플라스틱, 고무, 스테인리스 스틸 등에서는 5일 이상 버틸 수도 있지만, 구리와 구리합금을 포함한 표면에서는 바이러스가 급속히 비활성화하면서 사멸했다고 전했다.

지자체 항균필름 및 손소독제 전달 사업 이어져

서울 강동구는 지난달 18일부터 관내 공동주택에 손소독제 3000여 개를 배부하고 공동주택 232개 단지의 승강기에 항균필름을 부착해 코로나19로 인한 입주민들의 시름을 덜어내겠다고 밝혔다.

도봉구는 지난달 25일부터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 승강기에 항균필름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총 698개소, 승강기 2400여 대이다. 이외에도 도봉구는 아파트, 빌라 등의 승강기에 손소독제 4000여 개를 배부하고 있다.

성동구는 지난달 20일 관내 146개 아파트 단지 승강기에 붙일 수 있는 항균필름을 지원했다. 성동구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방역을 비롯해 지난달 12일에는 관내 공동주택 1층 공용현관 및 승강기에 설치할 손소독제 1700개를 지원한 바 있다.

부산 금정구는 23일부터 공동주택 160개 단지, 31개 의료기관, 사회복지 시설 등에 항균필름을 우선 지원하는 한편, 관리주체가 없는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건물에 대해서는 수요조사 후 무료 배부할 계획이라 밝혔다.

대전 동구도 지난달 공동주택 항균필름 배포 및 부착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관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는 93개 단지 공동주택으로 의무관리대상 52개 단지는 관리사무소에 배포해 부착하도록 했다. 소규모 41개 단지는 동구 지역자율방재단이 직접 방문해 부착한다.

경기 하남시는 지역 내 모든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에 승강기 항균필름 부착을 지원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지원 대상 승강기는 공동주택 1742개, 오피스텔 267개, 공공청사 28개 등 모두 2037개로 13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외에 서울 송파구, 영등포구, 경기 과천시, 충남 예산군 등에서도 항균필름과 손소독제를 공동주택에 전달했다.

또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임대주택의 승강기 조작 버튼에 구리 성분이 함유된 항균필름을 부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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