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54

거위벌레 암컷 성충(순천대 수목진단센터)

■ 거위벌레와 왕거위벌레
한국,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거위벌레 성충은 몸길이가 7~10㎜로 몸은 검은색으로 앞날개는 적색이지만 변이가 커 전체가 검은색 또는 적색인 개체도 있다. 머리는 수컷이면 길게 늘어나고, 암컷이면 짧고 양측이 둥그스름하다. 앞가슴등판의 가운데 부분에 세로줄 홈이 선명하다. 머리와 앞가슴은 검고, 앞날개와 넓적다리마디는 적갈색이다. 왕거위벌레는 전체적으로 짙은 흑갈색을 띠고 크기가 조금 더 크다. 성충의 몸길이는 수컷이 12㎜ 내외, 암컷이 9㎜ 내외다. 앞날개와 앞가슴등판은 적갈색이다. 수컷의 머리는 길고, 암컷의 머리는 타원형이다. 배의 옆면에 황색 점무늬가 3개 있어 쉽게 구분된다. 거위벌레와 왕거위벌레는 생태가 거의 비슷하다. 연 1회 발생하며, 썩은 나무속에서 성충으로 월동한다. 월동한 성충은 잎에 알을 1~2개씩 산란한 후, 그 잎을 원통형으로 말아 일찍 떨어지게 한다. 말린 잎 속에서 부화한 유충은 내부를 먹으면서 성장해 흙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ㆍ피해
가래나무, 신갈나무, 밤나무, 상수리나무, 오리나무 등을 가해한다. 성충이 잎에 알을 산란하고서는 접어서 원통형으로 말고 있어 쉽게 눈에 띤다. 말린 부분은 일찍 낙엽이 되며, 잎 살을 식해해 잎에 구멍이 생긴다. 정원수나 조경수에서 수관의 경관을 해치나 나무의 생사에는 영향이 거의 없다.

ㆍ방제방법
<약제 방제> 5~6월에 성충을 대상으로 접촉성 살충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나 등록된 약제가 없다.

<친환경 방제> 알과 유충이 말려있는 잎 속에서 생활하므로 천적의 활동이 미미하다. 유아등 또는 유살등을 이용해 성충을 잡아 죽인다. 말려 있는 잎을 채취해 소각한다. 나무에 커다란 피해를 주지 않으므로 그대로 방치해도 무방하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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