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벌레 주의보] 48

거북밀깍지벌레 약충

■ 거북밀깍지벌레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유럽에 분포한다. 암컷 성충의 충체는 약간 물기를 머금은 비교적 딱딱한 흰색 내지 옅은 핑크색을 띤 점토모양의 밀납질 분비물로 두텁게 덮여 있으며, 성장하면 크기가 4~5㎜가 된다. 밀납질 분비물로 등면은 둥글고 돔형이고, 가장자리는 두텁게 테두리 지며, 8개의 패임이 있어 거북이 등딱지를 연상시킨다. 분비물을 제거한 충체는 타원형 내지 넓은 타원형으로 날개가 없고, 항문 주변은 강하게 경화돼 원뿔모양으로 융기하며, 항문은 융기의 위쪽에 있고, 충체를 덮은 밀납질 밖으로 열려있다. 1~2령 동안은 충체를 덮고 있는 밀납질은 하얀 석고 모양으로 무르고 건조하고, 등면 및 몸 주변에 꽃잎처럼 분비되며, 수컷은 꽃잎모양의 분비물 밑에서 전용과 번데기를 거쳐 날개가 있는 성충이 된다. 한편 암컷은 3령 이후 분비물이 점토 모양이 되고, 분비량이 증가해 등면 전체를 덮는다. 알은 타원형이며, 적자색으로 광택이 있다. 부화약충은 원형으로 편평하고, 자갈색을 띠며, 5~7일 후부터 밀랍을 분비해 별모양의 깍지를 형성한다. 연 1회 발생하고, 성충으로 월동한다. 6월 상순에 산란을 시작하며, 부화약충은 7월에 출현한다. 약충의 발육기간은 1령이 20~34일, 2령이 30~40일, 3령이 40~54일 정도다. 6월 하순경에 성충으로 우화해 암컷은 교미 후에 월동에 들어가고, 수컷은 교미 후에 죽는다. 9월 초순부터 신성충이 출현해 바로 월동에 들어가기도 한다. 부화약충은 처음에 잎이나 녹색 가지에 정착해 흡즙 가해하나, 가을에는 잎이 낙엽되기 전에 잎에서 작은 가지로 이동한다. 남부지역의 상록활엽수에서는 잎에서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월동하기도 한다. 

호랑가시나무 피해(양산국유림관리소)

ㆍ피해
사철나무, 호랑가시나무, 감나무, 배롱나무, 벚나무, 살구나무, 배나무, 모과나무, 은행나무, 회양목, 차나무, 버즘나무, 잎갈나무, 월계수, 후박나무, 돈나무, 비파나무, 다정큼나무, 동백나무, 시스레피나무, 후피향나무, 석류, 팔손이, 치자나무, 아왜나무 등을 가해한다. 가해수종의 줄기, 가지 그리고 잎에 기생해 흡즙하므로 수세가 약화되고, 그을음병을 유발시켜 나무의 미관을 해친다. 도시의 가로수와 조경수에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피해가 심하면 나무 전체에 깍지벌레가 피복한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또한 뿔밀깍지벌레와 생태, 형태 등이 매우 유사해 함께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해 혼돈하기가 쉽다.

ㆍ 방제방법
<약제 방제> 약충 발생기인 7월에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이나 등록된 약제가 없다. 그리고 등록돼 있지는 않지만 동기(12월 또는 2월)에 기계 유유제를 살포하면 기름이 거북밀깍지벌레의 기문을 막아 질식시키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 방제> 무당벌레류, 풀잠자리류, 거미류, 조류 등의 포식성 천적을 보호한다. 피해 받은 가지나 잎을 제거하거나, 밀도가 높지 않을 경우는 면장갑을 낀 손으로 문지르거나 떼어 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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