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에너지의 날···백련산힐스테이트3차 등 에어컨 2도 올리기, 9시 소등 등 동참

22일 제15회 에너지의 날, 밤 9시 5분간 소등 행사에 참여한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각 세대 대부분이 불을 끈 상태다. <사진제공=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22일 에너지시민연대 주최로 전국 14개 지역에서 개최된 ‘제15회 에너지의 날 - 불을끄고 별을켜다’ 행사에 아파트 입주민들도 동참해 전력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 정신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에너지시민연대는 이날 전국 공공기관, 랜드마크, 기업,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전력소비 피크시간대에 에어컨 설정온도 2도 올리기 ▲밤 9시부터 5분간 전국 동시 소등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같은 실천 행동에 아파트 입주민들도 관리사무소의 안내 등에 따라 5분간 소등 등에 참여했다.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은평구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 송파구 송파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 등이 행사에 함께했다.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이한영 소장은 “에너지절약 실천사업으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에너지절약에 대한 입주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의 날 행사를 알게 돼 입주민들에게 에어컨 설정온도 올리기와 밤 9시 소등에 참여해 줄 것을 안내하고 적극 홍보했다”며 “처음 참여하는 행사였지만 입주민들이 적극 동참해줘 소등 참여율 60% 정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아파트 김지백 입주자대표회장은 “여름철 전력수요와 온실가스를 낮추는 에너지의 날 행사에 주민들이 오후 2시부터 에어컨 설정온도를 올리는 등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입주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 실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의 날은 2003년 8월 22일 그해 최대 전력소비(4738만 kW)를 기록한 날을 계기로 에너지시민연대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절약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 확산을 위해 지정한 날이다. 에어컨 설정온도 올리기와 소등 행사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총 858만9000kWh에 달하는 실질적인 전력절감과 이를 통해 398만 4344kg의 탄소를 감축했다.

제15회 에너지의 날은 절전행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효율적으로 사용한 에너지 비용만큼을 적립해서 북한에 햇빛발전소를 선물하자는 새로운 캠페인도 선보였다. 불을 끄고 별을 켜는 시민의 손길이 심각한 북한의 전력상황을 개선하는 평화의 친환경에너지를 만들자는 의미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5회 에너지의 날 기념식에는 에너지시민연대 김자혜 공동대표를 비롯해 홍일표 국회기후변화포럼 대표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등 각계 주요 기관장과 에너지 절약 실천에 앞장서는 시민 대표들이 참석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 구현을 위한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특히 행사 당일 낮 시간 동안 생산한 전력만으로 진행하고, 홍보리플렛은 실생활 사용 가능한 면 손수건으로 제작해 배포하는 등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이용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제15회 에너지의 날 행사가 진행된 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의 밤 9시 5분간 소등 참여 당시 단지 전경. 이날 소등 행사에 입주민 약 60%가 참여했다. <사진제공=백련산힐스테이트3차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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