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쌍용아파트
[아파트관리신문=이인영 기장]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이 경비실에 무상으로 에어컨을 기증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서울 관악구 신림쌍용아파트(3개동 373세대)는 최근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유영화 씨가 단지 내 정·후문 경비실에 에어컨 2대를 무상으로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유영화 씨는 평소 경비원들이 한여름 경비실에서 선풍기만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겨 이번에 에어컨 기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영화 씨는 에어컨 가동 시 부과되는 전기요금까지 부담하겠다고 하는 등 경비원들을 위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유 씨는 평소 관할 구청이나 지역사회복지단체에도 장학금, 성금 등을 꾸준히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임경근 관리소장은 “이번 사례를 보면서 좋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꼭 돈이 많아서 남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일이 널리 알려져 앞으로 다른 아파트에도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개한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에 근무 중인 경비주임은 “너무나 시원하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에어컨을 기증한 입주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런 주민이 우리 아파트에 계신 것에 자부심을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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