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현황’ 발표

비주거 화재 가장 많고 사망자는 주거용이 높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올해 상반기 발생한 화재 중 주말에 일어난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화재 주요원인 분석을 통한 예방대책 수립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13일 ‘2018년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현황’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재는 총 2만2776건이 발생했고, 화재와 재산피해는 전년 대비 각각 9.6%(2412건), 2.4%(66억여원)가 감소한 반면, 인명피해는 41.4%(448명)이 증가했다. 인명피해가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26일 경남 밀양 병원화재로 인해 다수의 사상자(사망 39, 부상 151)가 발생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가 감소한 사유를 살펴보면, 평균 기온의 하락 및 일평균 강수량, 습도 상승의 영향과 올해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임야와 야외에서 크게 감소했고, 이는 재산피해 저감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원인으로는 여전히 부주의가 52%(1만1817건)로 1위를 차지하면서도 전년 대비 21%(3153건)가 감소했고, 장소별로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산업, 업무시설 등 비주거에서 36.7%(8354건)가 발생해 가장 높았으며, 이 중 산업시설 등에서의 용접‧절단‧연마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재산피해 44.2%(341억)원가 발생해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비주거 다음으로는 주거가 27%(6151건)로 높은 비율을 차지, 이 중 단독주택이 55%, 공동주택이 41%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주거용 건물에서 124명(55%)이 발생해 비주거 71명(31%) 대비 1.7배 높았다.

월별로는 겨울철인 1~2월 기간 중 상반기 화재의 38.3% 비율로 발생해 가장 비중이 높았고, 사망자도 동 기간에 52.2%가 발생해 화재발생 비율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주말인 금요일과 토요일에 전체 화재의 30.5%, 사망자도 46.9%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1월과 2월 중 금요일과 토요일에 화재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홍영근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소방청에서는 이번 통계분석 자료를 화재예방정책에 적극 반영해 화재피해저감에 노력할 것”이라며 “아직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각 가정과 사업장 내에서는 화기취급 시 화재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와 안전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화재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