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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탐방] 거품 없는 관리비 절감으로 신뢰회복, 하나 되는 아파트경기 남양주시 마석그랜드힐2차아파트
승인 2018.07.12 09:18|(1204호)
이인영 기자 iy26@aptn.co.kr

관리비 데이터 분석해 전기계약방식 변경,
정화조 폐쇄 등 연간 6000여만원 절감 성과

봉사단 발족해 바자회 등 공동체 활동 촉매역할
어린이텃밭, CCTV 교체, 공동체 공간 조성 등 환경 개선

왼쪽 뒷줄부터 이창희 기전주임, 김춘희 봉사단원, 정은주 관리과장, 임영란 관리소장, 김만복 경비대원, 이신영 경비반장, 앞줄 왼쪽부터 조병호 봉사단장(13리 이장), 홍건희 봉사단원, 김정옥 노인회장, 조순덕 봉사단원, 김광순 봉사단원, 김명숙 봉사단원

경기 남양주시 마석그랜드힐2차아파트(5개동 330세대, 위탁관리: (주)광인산업)는 관리사무소가 관리비 절약을 위한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입주민들의 불신과 냉소를 소통과 화합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는 단지다.

관리사무소의 이면지 사용, 종이컵 사용 자제, 사무실 전등 스위치 분리, 직접보수, 계약사항 검토, 관리비 데이터 분석 등으로 연간 관리비 약 6000여만원의 절감을 이루며 지난해 남양주시에서 실시한 관리비다이어트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고, 최근에는 이 아파트 위탁관리업체인 광인산업에서 실시한 봄맞이 환경정비 및 시설물안전점검 경진대회에서 평가항목 100%를 이행해 우수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임영란 관리소장은 “이제는 관리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입주민들에게 우리 직원들의 노력의 성과를 자랑하고 싶다”며 “참다운 격려와 배려는 기적을 낳는 듯, 이번 봄맞이 환경정비 경진대회를 통해 입주민들과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관리비 다이어트…신뢰회복으로
마석그랜드힐2차아파트는 지난 2014년 관리비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관리업체가 교체되는 등 주민 간 갈등과 분쟁을 겪은 단지다.

2016년 1월 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선임된 임영란 관리소장은 관리비 절약을 위한 작은 실천방향을 제시하며 관리직원들을 독려했다.

관리사무소는 먼저, 이면지 사용, 종이컵 사용 자제, 사무실 전등 스위치 분리, 직접보수 등 작은 것에서부터 관리비 절약 실천을 해나갔다.

또한 전기계약사항을 검토, 산업용 계약전력을 기존 100㎾에서 50㎾로 낮추고 가로등 계약전력도 8㎾에서 5㎾로 변경했다. 기존 형광등은 교체가 도래하는 순부터 LED등으로 전환했다. 한전 검침일도 기존 15일에서 1일로 변경했다. 전기사용량이 가장 많은 7, 8월의 경우 7월 15일에서 8월 15일 사이의 한 달이 앞뒤 달 요금으로 분산되기 때문에 누진제로 인한 세대전기료 폭탄을 상당부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이 아파트는 지난해 8월 공동전기료가 검침일 변경으로 인해 기본요금 159만7730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봤다. 

이와 함께 정화조 폐쇄 작업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1년 정화조폐쇄 지원사업 대상이었지만 공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화조 유지관리비와 오물수수료로 연간 약 600만원의 비용이 발생됐다. 이에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입주민 의견수렴을 받아 남양주시청에 정화조폐쇄지원 연대서명 운동을 했고, 정화조폐쇄비용을 전액 지원받아 폐쇄하면서 2015년과 비교해 연간 1732만5000원의 절감실적을 이루게 됐다.

이에 더해 세대별 관리비 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계도·교육으로 입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단지 내에 캠페인 현수막을 부착하고, 여름철 전기절약 행동요령, 수돗물 아껴 쓰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빗물저금통 참여, 냉·난방 한계온도 설정 등을 적극 알렸다.

특히 탄소포인트제 참여를 위한 공지게시, 방송홍보는 물론 관리사무소가 직접 가입신청 대행을 해 전 세대가 참여하면서 인센티브 획득으로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됐다.

임영란 관리소장은 “최근 30개월간 월별 관리비 현황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인력감축은 지양하되, 수선유지비 중심으로 절감하기로 결정했고 개별관리비 절감 방안 및 전체 참여방안을 논의해 관리항목별 비용절감방안을 도출, 세대별 공용관리비 절감방안을 구체화해 입주민 참여를 유도했다”고 말했다.  

마음을 열고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관리비 절감 노력으로 입주민과 관리주체 간 신뢰회복을 이룬 이 아파트는 더 나아가 이웃 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아파트 봉사단과 탁구동호회를 발족했다.

25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행복봉사단은 매월 1회 단지 환경정화운동을 비롯해 취약지역 순찰, 불우이웃돕기 위한 바자회, 사회지역단체 봉사활동, 후원금 전달 등 주민참여 행사를 적극 실시하면서 공동체 활성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이 아파트는 마을가꾸기(따복공동체) 공모사업으로 관리동 지하 1층에 다목적 공동체 공간을 조성 중에 있다. 관리동 지하 1층은 입주자집회소(92.8㎡)로 단지 내 유일한 입주자 공유공간이지만 사용빈도가 낮고 1층에 자리한 노인정은 22㎡ 규모에 불과해 공간 확보가 절실했다. 이번 리모델링으로 문화강좌공간, 각종 동호회 모임방, 북카페 등으로 활용해 노인정 활성화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환경 정비…더 나은 단지를 위해
올해는 단지 환경 정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했다. 관리직원별 업무분담은 물론, 대대적인 입주민 홍보를 거쳐 지난 3월에는 입주민들과 함께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했다.

주민청소
어린이 텃밭 가꾸기

단지 내 어린이 텃밭도 조성했다. 구리인창2단지아파트에서 도로용 화분 20개를 폐기처분한다는 소식에 이 아파트에서 화분을 공수해와 단지 공터에 어린이 상자텃밭으로 조성하고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 결과 하루 만에 분양이 완료됐다.

지하주차장 청소
바닥표지 도색

또한 배수로와 지하주차장 청소, 도로 및 지하주차장 바닥표지 도색, 화단 및 경계수목 관리도 재정비했다. 수목별 전지·전정과 이름표를 부착하고 관리사무소에 각종 문서를 정돈해 비치했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근로계약서 갱신, 성범죄 조회 여부, 감·단직 근로자 적용제외 승인서 게시, 휴게시간 근무일지 기록 등을 꼼꼼히 살펴 공개하고 재무제표, 대표회의 회의록, 미수관리비 현황도 놓치지 않고 관리해 지난 3월 미수관리비 9.9%의 A등급을 유지했다. 

관리사무소 서류 정리

시설물 관리를 위해서는 장기수선계획 수립·조정, 안전관리계획 수립에 따라 각 시설물에 안전관리자를 지정, 표찰을 부착해 책임관리을 하는 것으로 실천해나갔다. 안전관리자는 시설물 이력카드를 작성, 기계실·전기실 청소, 연료 충전, 배터리 교체일 표기, 작동 확인 등을 통해 관리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토록 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한 환경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 이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산업안전공단의 위험성 평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월 남양주시 공동주택 보수지원사업에 선정돼 1800만원을 지원받아 최근 CCTV 교체 및 증설공사를 마쳤고, 관리비 절감 및 단지 환경 개선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김진광 입주자대표회장이 조응천 국회의원상을 수상하는 등 단지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임영란 관리소장은 “신속한 민원접수 및 처리를 위해 방문자, 방문시간 등을 사전안내하고 유니폼 및 명찰착용 등 실명제를 강화해 입주민들로부터 안심이 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 추진 시 관리주체에 대한 믿음과 격려가 단지를 변화시키 원동력이 된 만큼 앞으로도 관리직원들을 믿고 호응해준다면 더욱 발전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파트단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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