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 발간

아파트 화재 가장 많아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발간한 '2016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 <사진제공=화재보험협회>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특수건물의 방화시설 중 안전관리 양호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건물 관계자의 교육과 훈련 등 안전관리 의식과 기준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지난달 28일 ‘2016년 특수건물 화재통계·안전점검 결과분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국에 소재한 특수건물 중 화재보험협회가 안전점검을 실시한 3만3184건으로, 특수건물에 대한 잠재위험 등을 파악하고 국가 방재대책 수립에 대한 건의 및 필요한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발간했다.

특수건물은 16층 이상의 아파트, 연면적 1000㎡ 이상의 국·공유건물, 바닥면적 2000㎡ 이상의 학원·다중이용시설·영화상영관, 바닥면적 3000㎡ 이상의 숙박시설·대규모점포, 연면적 3000㎡ 이상의 공장·병원·호텔·학교·철도역사 및 역 시설과 11층 이상의 건물 등을 말한다.

화재보험협회의 안전점검 결과 특수건물 전체의 양호율을 보면 방화시설은 82.9%로 지난 10년간 2.8%가 높아진 반면 안전관리는 39.1%로 낮아, 사고의 주요 원인인 부주의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 훈련과 함께 안전관리에 대한 건물 관계자의 의식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수건물 화재통계는 화재발생 건수가 2149건으로 전년 대비 6.9%가 증가한 가운데, 인명피해는 사망 9명, 부상 200명으로 전년 대비 29%가 증가한 반면 재산피해는 4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아파트(6명), 공장(3명) 업종에서만 발생했고, 주요 사망 원인은 연기, 유독가스 흡입(화상 겸함)이었다. 부상자는 아파트(87명), 공장(42명), 다중(24명), 숙박(15명), 11층(12명) 순으로 발생했다. 업종별 인명피해는 화재 100건당 숙박(33.3명), 다중(24.5명), 국유(19.0명), 판매(13.0명), 아파트(10.1명) 순으로 많았다.

아파트 화재건수는 919건으로 전년(806건) 대비 113건이 증가했으며, 전년도에 이어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건당 화재발생빈도(120.3건)는 2번째로 높았다.

아파트에서 최대 발화원인은 부주의(46.6%)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특수건물의 부주의 화재 중 51.6% 에 해당된다. 전체 특수건물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19.5%)을 감안하면 기타 특수건물 업종 대비 부주의가 차지하는 비율이 2.5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부주의 화재의 상당부분이 음식물 조 리 중 부주의 및 담배꽁초에서 발생되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2016년 안전점검 분석 결과 안전관리분야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고, 이와 함께 화재예방에 필요한 내용 중 승강기문의 차연성능 확보와 자동방화셔터의 차열성능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관계 행정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특수건물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기 때문에 화재 등의 재난발생 시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특수건물 관계자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러한 부분들은 화재보험협회 안전점검을 통해 위험을 경감시키고 예방하는 자발적인 안전관리를 통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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