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과정 모두 공개...입주민 반응 등 정책에 반영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시가 관리 갈등을 겪고 있는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공공위탁관리’ 시범사업의 두 번째 단지로 성동구 소재 금호두산아파트(1267세대)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관리소장이 이 아파트에 파견돼 아파트 운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최대 2년간 직접 관리를 맡고, 이후 다시 위탁관리로 전환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금호두산아파트는 1994년 준공 이후 부적절한 잠열회수기 임대계약 및 관리비 집행과 자치구의 공동주택 실태조사 결과를 입주민에게 알리지 않고, 그 외 입주자대표회의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및 사업자선정에 대한 갈등과 불신으로 투명한 관리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입주자대표회의 의결로 공공위탁을 신청하게 됐다.

위탁수수료와 관리소장 인건비는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해 종전에 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했던 수준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결정했다.

관리주체가 된 서울주택도시공사는 28년간 쌓아온 임대주택 관리 분야의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성있게 관리하고 서울시의 맑은 아파트 정책에 따라 모든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 관악구 소재 신림현대아파트(1634세대)를 공공위탁관리 첫 번째 시범사업 대상단지로 선정해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공공위탁관리를 진행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위탁관리 단지에 대해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상태를 점검하고 입주민 만족도 등을 조사해 향후 주택관리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민간아파트 공공위탁 시범관리를 통해 공공의 관리 노하우를 민간에 적용해 민간아파트의 공동주택 관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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