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탑·급수시설 주기적 청소·소독해야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최근 아파트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온수공급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레이오넬라증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가정에서 주로 생활했던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 결과, 해당 환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중앙집중식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이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환자 가정의 화장실과 부엌 온수, 아파트 공동사용수도 및 아파트 열교환기의 온수에서 균이 검출됐고, 이후 저수조 및 배관 소독 결과 환경검사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또 동일 아파트 입주민 중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자(32명)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검사를 시행한 결과, 검사자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돼 레지오넬라증 추가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오넬라증은 폐렴과 독감형이 있으며, 이 중 폐렴형은 지역사회 폐렴의 주요원인으로, 고열·기침·복통·설사 등 심각한 감염증을 나타낸다.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 집중 발생하며 연중 산발적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례를 통해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아파트 저수조 등 급수설비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및 급수설비 관리와 더불어 중앙집중식 온수의 수온관리 및 소독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각 공동주택에서는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할 수 있는 냉각탑 및 급수시설의 청소 및 소독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생존·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할 수 있으므로 냉수 20℃ 이하, 온수 50℃ 이상을 유지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와 함께 레지오넬라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시 환경조사 및 공동노출자 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