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단, IoT 시대 대응 에너지 관리방안 모색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은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 제품이 상용화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네트워크 대기전력’을 관리하기 위한 에너지수요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네트워크 대기전력은 제품이 주요 기능을 수행하지 않을 때에도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 소비되는 전력을 말하며, 기존에 제품이 꺼진 상태로 플러그만 연결돼 소비되는 대기전력보다 최대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

국제에너지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까지 네트워크 기기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1,140TWh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현재 세계 전기소비량의 6% 수준으로 캐나다와 독일의 연간 전력 소비량의 합보다 큰 수치이다.

기존 통신기기 외 생활가전, 조명, 보안시스템 등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네트워크 기기의 증가는 네트워크 대기전력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국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공단은 스마트 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 오프모드에 초점을 맞추었던 대기전력 관리에서 벗어나 네트워크 대기전력 관리로 정책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IEA-4E의 네트워크 기기 분과 등 다양한 국제적 협력활동에 동참해 정책 수립 및 관련 기술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공단은 유럽 등의 선진 사례를 분석해 한국에 맞는 대기전력 정책과 시험방법을 수립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오디오 품목을 비롯한 관련 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반영한 네트워크 대기전력 수요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보유한 신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시범 품목에 대해 연내 네트워크 대기전력 기준을 고시에 반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네트워크 대기전력 수요 관리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사물인터넷 등 기술 신세계의 급속한 도래로 전 세계가 함께 네트워크 대기전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정책 뿐 아니라 기술 개발자, 산업계가 에너지 절감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동참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IEA-4E(Intenational Energy Agency-Energy Efficiency End-use Equipment) : 에너지효율관리에 관한 국제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이행협약(‘08년)으로, 참여국간 효율정책 공유·비교·분석 등을 추진하여 각국 효율정책 발전에 기여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