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업으로 방화장미아파트는 단지 내 오랫동안 계속됐던 법적분쟁을 소통과 대화로 마무리 지었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하고 이번 관리비 내리기 사업에 하나가 돼 참여했다.
반면 준공된 지 20년된 서울가든아파트는 처음으로 입주민이 모여 동지 팥죽행사를 진행했다. 마을활동가는 어르신들이 많은 단지 특성을 고려해 팥죽행사를 기획하고 자리를 마련, 약 100여 명의 입주민들이 모여 즐겁게 담소를 나눴다. 면목동 두산아파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분을 쌓게 된 주민들이 현재 공동육아와 협동조합을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관리비 내리기는 관리비 인하 외에 입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우리의 공동체를 회복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서먹서먹했던 입주민들이 모여서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것, 그것이 우리 사업의 최종 성과가 될 것이다.

향후 추진방안
·서울시 아파트 관리 혁신 방안
서울시는 지난 3개월간의 아파트 관리비 내리기 시범사업 경험과 참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3월 13일에 ‘서울시, 아파트 관리비 거품은 제로, 수명은 두 배로’라는 제목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내리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핵심적으로 아파트 종합 정보공개 포털인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을 새롭게 구축해 3월부터 운영하는 한편, 혁신방안 추진 기구로 민·관 거버넌스 형태의 시 차원의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 공동주택 통합정보마당’에서는 우리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동안 일반 주민의 접근이 어려웠던 재무제표 및 표준화된 292개 회계과목별 회계정보가 자동 연계되며 공사·용역 입찰 및 계약내용, 내가 납부한 관리비 예치금과 장기수선 충당금 등도 모두 공개된다. 포털 검색 하나만으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열람할 수 있게 되면 모든 입주민의 상시 감시, 이웃 아파트와의 관리비 비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부정과 비리를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공동주택관리 지원센터’는 통합정보마당 운영과 입주자대표회의 교육은 물론 지금까지 각 자치구에 맡겨 놓았던 아파트 관련 민원해결과 관련한 조사 및 외부감사 지원까지 수행하게 된다.
시는 우선 상반기중 센터를 T/F로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정식 조직으로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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