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 견학 프로그램 운영 등 입주민 신뢰감 형성 노력

최근 아파트 관리비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후 관리주체에 대한 입주민들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천안시 불당대동다숲아파트(13개동 791세대)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단지 내 시설물에 대한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리소장이 자발적으로 입주민 심폐소생술 강좌를 실시하는 등 관리주체에 대한 입주민들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이 아파트는 단지 정화활동 및 주민한마당행사, 작은음악회, 녹색에너지장터 등을 정기적으로 추진하면서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이 아파트는 ‘2013년 전국 최우수관리단지’로 선정됐다.

관리주체, 신뢰감 형성 노력
불당대동다숲아파트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관리주체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학생 등 입주민을 대상으로 단지 내 시설물을 둘러보는 ‘우리 아파트 알기’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입주민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복잡하고 다양한 시설물이 어떻게 관리·운영되며, 관리직원들이 하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줌으로써 입주민들로 하여금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 등을 인식토록 하고, 관리주체에 대한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 아파트 시설물 견학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 단지 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단지 내 시설물을 돌며 시설물별 담당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게 된다.
우선 학생들은 단지 내 전기실을 방문해 ▲전기시설 소개와 작동원리 ▲비상발전기 작동 시연 등 비상상황 대처 방법 등을 안내 받은 후 지하주차장으로 이동해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등으로 전면 교체한 이유와 탄소포인트제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전기절약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이어 물탱크실로 가서 △물탱크에 대한 소개와 작동원리 △물탱크 청소의 필요성 △물 절약의 중요성 등을 배운 후 마지막으로 보안실에 들러 CCTV 등 아파트 보안현황, 승강기 이용시 유의점 등에 대해 교육을 받으면 한 시간여의 견학 프로그램이 마무리 된다.
황덕현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에 단지 내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원리와 관리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입주민·관리주체간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해 관리주체에 대한 입주민들의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관리직원들의 자부심도 향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심정지 환자가 세대에서 많이 발생하고 심정지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소생률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입주민들이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황덕현 관리소장은 지난해 직접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심폐소생술 실습 모형을 구입해 단지 내 주민운동시설에서 관리직원, 동대표, 부녀회원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반복학습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기 강좌를 실시하는 등 입주민들에게도 항시 교육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밖에 관리주체는 그동안 단지 내 조경시설이 아닌 잡초들을 제거대상으로 여겼던 것에서 발상을 전환, 자생군락지를 보전관리하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관리주체는 단지 내 질경이, 토끼풀, 제비꽃, 돈나물 등 10여 종의 식물이 자생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군락지를 제거하지 않고, 군락지마다 식물의 품종과 꽃그림이 기재된 팻말을 달아 단지 내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입주민 소통·화합 앞장
이 아파트는 입주민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해마다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봄맞이 정화활동 및 주민한마당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봄을 맞이해 동대표, 부녀회원 등 입주민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지 주변과 인근 불당천을 한 시간 동안 청소했으며, 정화활동을 마친 후 단지 내 중앙광장 분수대에서 ‘전국 최우수관리단지’ 인증동판 현판식과 함께 소나무에 막걸리 주기 행사와 입주민 다과회가 진행돼 입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단지 내 야외무대에서 입주민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입주민이 쓰지 않는 물건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도록 ‘행복나눔 녹색에너지 장터’도 연 2회 개최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는 △축구, 탁구 등 동호회 활성화 △입주민 자율방범대 운영 △설날 합동 세배행사 개최 △알뜰장터 개최해 불우이웃돕기 △층간소음 분쟁조정위원회 결성·운영 등 입주민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김찬진 대표회장은 “올해에도 텃밭 가꾸기 등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입주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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