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연구의 배경 목적
우리나라는 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 의하면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58.4%로 나타나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공동주택 중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는 1985년 26.1%였던 것이 2010년에 58.8%로 2배 이상이 증가했다(통계청, 2010). 이렇듯 우리나라 아파트 역사는 1962년 마포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본격화돼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와 맞물려 도시의 대표 주거 유형으로 자리잡은 아파트는 그 곳에 사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 부족으로 아파트 공동체 문화가 결여돼 있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공동체 의식 형성은 일정한 지역 내에서 같이 살고 있는 주민들 간의 상호 작용 관계를 활발히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요소는 심리적 요소, 사회적 요소, 물리적 요소이다. 즉 심리적 요소는 이웃에 대한 동질성과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고, 사회적 요소는 이웃 간의 사적교류 또는 공통적으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한 협동 활동을 하는 것이며, 물리적 요소는 이웃주택 간의 근접성, 거주지의 동일한 범위를 구획하는 영역선, 주거 건물의 배치에 관련된 요소들의 조합인 밀도, 자신이 사는 것으로 느끼는 장소성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박재욱, 2001). 그 중에서 사회적 요소라 할 수 있는 이웃간 공동체 활동은 공동주택에 필요 불가피인 중요한 요소로서 공동체 의식 제고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아파트 거주자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한 2000년 이후의 선행연구는 이웃간 상호 작용에 필요한 심리적, 사회적, 물리적 요소 들은 부분적으로 다루거나 3가지 요소 모두 다룬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 이 연구들에서는 이웃 관계 및 의식, 공동체 활동 참여정도, 공동체 시설 현황과 이용, 만족도 등으로 조사해 공동체의 활성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나 공동체 의식 제고를 위해서 아파트 관리와 연관시켜 주민들의 관리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 연구는 미흡하다. 최근에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 환경구축을 연구한 박경옥(2010)은 공동체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운영되고 있는 아파트 주민이 그렇지 못한 아파트 주민보다 공동체 활동 참여도는 높으며 관리 자치규약 준수에 대한 주민들의 태도는 공동체 시설 등의 물리적 환경과 상관없이 조사대상 아파트 단지 모두 대체적으로 높다고 했다. 따라서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동체 시설과 프로그램 운영 관리 및 관리 자치규약이 중요함을 밝히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아파트 거주자들의 공동체 의식 현황과 아파트 관리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공동체 관련 관리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관련 변인들과의 관계로 분석함으로써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면서 주민들 스스로 아파트의 공동체 관리 활동을 위해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고자 한다.
1.2 연구 내용 및 방법
1.2.1 연구 내용
본 연구의 목적을 위한 연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아파트 거주자들의 공동체 의식을 소속감, 유대감, 참여의식, 규범의식, 정주의식으로 유형화해 파악하고 관련변인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다. 둘째, 아파트 거주자들의 관리의식을 관리 인지도와 관심도로 파악하고 인지도와 관심도와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셋째, 단지 내 공동체 관련 관리 활동을 유형화해 참여의지를 파악하고 관련변인들의 영향력을 파악함으로써 주민들의 아파트 관리 참여 방안을 모색한다.
강순주 교수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주거환경전공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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