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전기 차단기 용량 늘려 사용시 화재위험 있어
ELB는 세대 내 분기회로에 누전 또는 과전류가 될 때 0.03초 이내에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다. ELB에는 점검 버튼이 있는데 녹색은 누전만 차단하고 적색은 누전과 과전류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 ELB는 각 세대에서 월 1회 이상 버튼을 눌러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아파트 세대에서 설계용량을 초과해 전기를 사용할 경우 대형 전기사용기기 에어컨, 대형냉장고 등이 기동할 때는 순간 기동부하가 발생하기 때문에 차단기(ELB)가 내려갈 수 있다. 차단기(ELB)가 내려가는 횟수가 많아 지게 되면 차단기 용량을 늘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과부하시 차단기(ELB)가 내려가지 않으면 내선이 과열돼 전기화재 발생에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주택의 건설기준(주택법 제21조 제1항) 공동주택 부대시설의 전기시설 용량기준 이전에 건설된 아파트는 세대 전기사용량 증가량이 전기 수변전설비 용량을 초과하고 있어 아파트 동 라인에 설치된 배선용 차단기 NFB(No Fu se Breaker)가 차단되는 횟수가 많아진다. 차단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용량이 큰 차단기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기존 차단기도 세대수의 전기용량을 계산해 적정한 규격으로 설치했는데 용량이 큰 차단기로 교체해 사용하면 과부하시 차단이 되지 않아 간선이 과열돼 전기화재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별 전기사용량이 증가돼 변압기 용량부족으로 변압기가 과열돼 위험하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용량이 큰 변압기로 교체하고 간선은 그대로 사용할 경우 과부하시 간선이 과열될 수 있으므로 간선의 과열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전기 민원 사례
사례 1. 000동 0000호에 거주, 전기를 별로 사용하지 않고 종전과 전기사용 기기가 달라진 것이 없는데 전기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왔다.
·전기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는 전기계량기 검침업무 착오 또는 세대 전열기구 사용 증가 등이 있을 수 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세대에서 전기요와 가열가습기를 새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해결방법: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해 설명하고 새로 사용하고 있는 전기제품의 전기 사용량에 대한 전기요금 증가분을 계산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설명(2007년 6월 전기요금 기준)
전기요금 체계는 누진요금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세대의 사용량에 따라 1kwh의 단가는 큰 차이가 난다. 누진요금제를 적용하면 같은 전기제품으로 같은 전기량을 사용해도 세대별로 월평균 전기사용량이 다르면 전기요금의 차이가 크게 난다. 예를 들면 매월 전기를 200kwh를 사용하는 세대와 300kwh를 사용하는 세대에서 똑같이 월 50kwh의 전기가 소모되는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전기요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계산해봤다.
매월 200kwh를 사용하고 있는 세대는 전기사용량 월 50kwh 증가로 전기요금이 1만250원 증가되고 1kwh의 단가는 121.52원이 된다. 그에 반해 매월 300kwh를 사용하고 있는 세대는 전기사용량 월 50kwh 증가로 전기요금이 1만6390원 증가되고 1kwh의 단가는 161원이 된다.
같은 월 50kwh를 사용해도 사용하고 있던 사용량이 다르면 증가되는 요금차가 크기 때문에 월 전기료가 많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례 2. 000동 000호에 거주, 집에서 불이 났다.
·세대에서 세탁물 건조기를 새로 구입해 사용했는데 세탁물 건조기의 여유전선을 둘둘 말아 사용해 그 부분의 전선이 과열돼 전기화재가 발생한 것이었다. 전선이 과열돼 전선 피복에 불이 붙고 그 불이 주변 인화물질로 옮겨 큰 불이 난 것이다.
·해결방법: 아파트 세대에서 연기가 나거나 화재경보가 울리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동 관리원 등이 먼저 그 라인의 도시가스 메인 밸브를 차단하고 그 세대 전기차단기를 꺼놓았다. 특히 전기사용량이 큰 전기제품은 사용에 많은 주의를 해야 한다. 그리고 전기사용량이 큰 전기제품의 전기 플러그들을 하나의 콘센트에 연결해 사용하면 안된다.
서울시 성동구
행당한진타운아파트 관리소장
김 인 상
아파트관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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