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위해 이웃과의 지속적인 접촉이 아파트 공동체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아파트 단지 내의 소모임 참여확대와 전문화, 정보화 및 지속적인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소모임 운영 주체로 적당한 것에 대해서 부녀회가 50.8%, 입주자 대표회의가 35.3%로, 과반수가 부녀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나 현재의 아파트 부녀회의 자생단체적 성격으로는 조직과 운영에 대한 활성화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그 역할론에 맞는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의 협력적 관계 재정립과 제도적 개선으로 부녀회 조직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부여하고 아파트 부녀회에 요구되는 기대에 적당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에는 법률적인 제도적 개선을 통한 부녀회의 안정적인 조직으로의 정착뿐 아니라 실질적인 입주민의 참여와 활동을 통해 조직의 구성·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해야만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재 표본 아파트 부녀회 조직의 특성은 공동체 실현을 위한 조직에 대한 확실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우선순위가 명확히 정해져야 공동체 활성화에 대한 목표가 설정될 수 있다.
부녀회 조직의 참여 부족과 운영 경험 미숙으로 활성화 취지와 중요성에 대해 입주민에 대한 홍보가 되지 않아 부녀회 조직에 대한 낮은 인식과 관심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입주민의 참여가 저조해 그 한계가 도출됐다.

따라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의 실현을 위한 부녀회의 조직을 다음과 같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조직으로 육성하고 운영을 활성화 해야한다.

3.1 아파트 부녀회 조직의 인적자원 확충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조직과 운영을 책임질 주체가 필요하다. 이러한 주체에 대해 선행연구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허나 이번 연구의 입주민의 의견은 입주자대표회의의 역할보다 아파트 부녀회의 주도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러한 사항은 아파트 생활문화연구소의(2002) “아파트 주민 공동체운동의 새로운 연대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주도해 공동체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31.5%로 여전히 높으나 아파트 관리에 대한 것보다 여성과 직결된 육아, 교육, 환경, 에너지, 전문적인 소모임 등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의 새로운 대안조직으로 부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듯 부녀회가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입주민들이 조건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입주민의 참여확대를 제1순위로 꼽았다. 이러한 입주민의 참여 요구를 수용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입주민의 삶의 향상과 유휴 고급 여성인력의 활용차원에서라도 능력과 적성에 맞는 입주민이 부녀회 조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함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부녀회 참여 욕구를 담아내기 위해 개별적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소모임을 활성화시켜 입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설문 참여자의 60%이상이 부녀회의 조직의 변화를 선택했다. 이러한 변화의 욕구를 수용할 조직의 개선이 필요하다. 임의단체인 부녀회를 전문적인 조직운영으로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활동을 법적으로 보장하고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부녀회의 조직과 운영기준에 대한 제도적 장치인 조례 등을 통해 제정해야 한다.

박수걸(공인중개사)
중앙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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