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아파트 관리·주거환경 개선으로 살기좋은 단지

“입주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야 할 정보는 무엇인지에 맞춰 아파트를 관리·운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3일 국토해양부가 실시한 ‘공동주택 우수관리단지 시상식’에서 최우수관리단지상을 수상한 경기 부천시 한라마을3단지뜨란채아파트{11개동 1201세대, 유원종합관리(주)} 박상용 대표회장의 수상소감은 아파트 관리의 본질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박 대표회장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관리비용을 지출하는 입주민들의 편익 증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리 투명성 증진과 능동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입주민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는 이 아파트를 찾아가 봤다.

“투명한 관리로 입주민 신뢰”
한라마을3단지뜨란채아파트의 관리 투명성은 관리사무소 한쪽 벽면 책장을 가득 채운 각종 서류 철이 상징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출결의서부터 관리비 부과내역서, 전표, 재무제표, 급여대장 및 4대보험대장, 자동이체 명단, 연말정산 자료, 퇴직자 서류철 등이 종류·시기별로 철이 돼 있어 어떠한 서류라도 금새 찾을 수 있다.
특히 입주민들의 비용 지출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각종 공사·용역업자와의 계약서는 별도로 정리해 영구 보관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알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 아파트는 자체감사와 외부 회계감사를 병행해 관리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매년 분기별로 실시되는 자체감사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관리 외 수입 및 지출 등을 점검해 개선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관리·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이어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회계법인이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각 동 게시판에 공고해 입주민들로 하여금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회계감사의 대상이 된 각종 증빙서류는 별도로 5년간 보관해 추후에라도 재검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아울러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부녀회(총회장 이춘희) 운영과 관련해 예산제를 도입, 수립된 예산안에 맞춰 자금을 집행토록 하고 있으며, 집행 후에는 반드시 결산보고를 하도록 해 잡수입 지출에 있어서도 투명성을 기하고 있다.
박상용 대표회장은 “각종 공사·용역 입찰공고, 응찰확인서류, 대표회의 회의록, 낙찰자 결정공고 등도 홈페이지·단지 내 게시판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공개한다.”며 “관리·운영이 투명해야 견고한 입주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매 회의시마다 90% 이상의 회의참석률을 보이고 있고,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입주민 의견을 관리·운영에 반영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입주민 편익증진에 최선
한라마을3단지뜨란채아파트 관리주체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입주민들의 비용 절감은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식재된 조경수목은 모두 1500여그루. 단지 규모와 비교할 때 상당한 양이지만 아파트 관리직원들은 조경수목을 자체적으로 전지·전정하고 있다. 만일 조경수목 전지작업을 외부 업체에 맡길 경우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매년 약 8백만원의 수선유지비를 지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단지 내 부실했던 경사지를 보완하면서 축대·난간·옹벽의 안전관리를 강화해 입주민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난방·급탕 시스템 개선공사를 제안해 매월 약 2백만원의 관리비용을 절감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대표회의와 함께 단지 내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이용해 제작된 주차램프를 설치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주차난에 시달렸던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입주민들의 의견 조율 및 동의를 이끌어내 테니스장 일부를 주차장으로 용도변경시켰다.
이민우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이 자율방범대, 어머니 폴리스, 바르게살기위원회 등 봉사단체를 통해 적극 참여하고 있어 관리업무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입주 20년차를 바라보는 단지인 만큼 시설물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아파트는 이외에도 ▲반려동물 사육 운영규정 제정·시행 ▲주민화합 한마당 축제 개최 ▲‘희망의 거리’ 꽃길 조성 등 이웃간 교류·화합에 힘쓰고 있으며, △우수직원 선발·포상 및 관리직원 체력단련 지원 △외부 직무교육 참가 등으로 관리직원들의 근로의욕 고취 및 전문성 함양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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