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지지대 등 안전점검 부실이 원인

아파트 어린이놀이터의 그네 지지대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여자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시 남구 I아파트 어린이놀이터에서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경 높이 4m와 두께 20cm의 나무로 만들어진 그네 지지대 2개와 구조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려 그네를 타고 놀던 초등학교 4학년 김모 양이 깔려 숨지고 이모 양이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경찰 조사결과 이 아파트 그네 지지대 밑둥치는 완전히 썩은 상태로 페인트칠만 돼 있었으며, 각 지지대에 연결돼 있던 그네 구조물도 연결부위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측은 두달 전 관리업무를 인수받은 뒤 아파트 내 펌프시설만 교체했을 뿐 어린이놀이터 안전점검은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올해로 입주 7년을 맞이한 이 아파트는 관리규약상 관리사무소가 입주자들과 논의 후에 전반적인 시설교체나 안전관리를 하도록 돼 있었지만 지금까지 어린이놀이터의 파손된 놀이기구만 점검 및 교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 아파트 안전관리 및 관련 책임자 전체를 불러 조사해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