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 공간 확보 위해 하자보수에 최선

▲ 한춘례 지원센터장
- 한 춘 례 지원센터장

신영체르니
▲ 제5회 주택관리사보 자격 취득 ▲ 독산계룡아파트 근무(1999년 5월~2000년 8월) ▲ 조경기능사 자격 취득(1999년 10월)▲ 신림우방아파트 근무(2000년 8월~2004년 8월)▲ 보일러취급기능사 자격 취득(2000년 12월) ▲ 現 신영체르니 근무(2004년 8월~)▲ 경비지도사 자격 취득(2005년 2월)▲ 소방설비기사 1급 자격 취득(2005년 6월)▲ 주관협 서울시부 관악지부장 역임(2002년 12월~2004년 8월)▲ 주관협 서울·경기여성회 부회장 등 역임(2000년~2002년)▲ 금송조경회·공사모(공동주택을 사랑하는 제5회 주택관리사(보) 모임) 등 활동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요즘 주택관리분야에서도 여성파워가 대단하다.
현재 신영체르니(위탁관리 타워개발(주))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춘례 지원센터장 역시 주택관리분야에 불고 있는 여성강세 현상을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주인공이다.
한 센터장은 지난해 신림우방아파트에서 근무할 당시 관악구청에서 실시하는 ‘생활환경비교평가회’에서 우수상을 받고, 단지 내 3년차 하자보수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한 센터장은 지난해 타워개발(주)에 전격 스카우트돼 현재 신영체르니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지 내 관리비용을 대폭 절감,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성과급을 받는 등 탁월한 업무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호텔식 친절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한 센터장을 만나 그만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 주위에서 ‘아파트 하자보수 전문’ 관리소장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지난해 신림우방아파트에서 근무할 당시 시공사인 우방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그 어려움을 입주민들과 함께 슬기롭게 헤쳐나갔던 것이 주변으로부터 그런 평가를 듣게 한 것 같다.
신림우방아파트의 하자보수문제는 봉착상태였다. 하지만 입주민들과 함께 하자진단업체를 선정하고, 하청업체를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아파트 하자처리에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외벽 및 지하주차장의 재도장공사를 실시하고 세대 배수구의 역류문제도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으며, 지하주차장 및 승강기에 디지털방식의 CCTV를 총 18대 설치해 입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듣게 됐다.
덕분에 관악구청에서 실시하는 ‘생활환경비교평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개인적으로는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하자보수공사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공로로 특별휴가 및 포상금을 받게 됐다.

⊙ 아파트 하자보수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그 진행과정은 어떠했는지.
하자진단업체의 하자견적가액과 하자보수보증금이 차이가 커서 하자보수협상이 쉽지 않았다.
이에 전체 주민반상회 등을 최대한 이용해 현실적인 하자보수처리방안 등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먼저 각 공종별 하자조사 내용 및 협의안을 만들어 하자진단업체의 하자발췌내용, 시공사 추진계획, 입주자대표회의 의견, 합의 결과 등에 대해 입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또한 세대 내 하자부분에 대해서는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하자보수 후 업체에서 입주민들의 확인을 받도록 명시, 불만소지를 없앴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아파트 하자보수처리 문제는 가닥을 잡기 시작했으며, 세대 내 주요 하자, 외벽 및 지하주차장 도색, CCTV 추가 설치, 화단 및 놀이터 보수, 조경수목 추가 식재 등의 공사를 실시할 수 있었다.

⊙ 현재의 아파트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우여곡절이 있었다는데.
우선 신림우방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사연인즉 전 근무처에서 하자보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특별휴가를 보내고 있는 중에 좋은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이에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하자 처리문제를 끝낸 터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아파트를 옮기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 근무처에서 받은 포상금은 미안한 마음에 다시 돌려 주었다. 지금도 신림우방아파트 입주민들과는 서로 안부를 전할 정도로 친하다.
처음 신영체르니의 입주민들은 여성 소장이라는데 선입관을 갖고 믿음을 주지 않았다. 이에 아파트 부임 전부터 무작정 출근해 카메라를 들고 아파트 곳곳을 돌며 하자적출에 나섰다. 옥상부터 지하주차장까지 곳곳을 돌며 각 부위별 하자상태 및 날짜 등을 기록해 추후 입주자대표회의에서 2시간 가량 아파트 관리방안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입주민들의 마음을 열 수 있었다.

⊙ 조경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한다면.
지난 99년 독산계룡아파트에 근무할 당시 설계도면을 보면서도 단지 내 식재된 조경수의 종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하자처리에 어려움을 겪으며 조경분야 지식의 필요성에 대해 실감했다.
개인적으로 조경관련 자격증은 관리주체에게는 필수적인 자격증이라고 생각한다.
실례로 독산계룡아파트에 근무할 당시 어린이놀이터에 식재된 사철나무가 너무 높이 자라서 무릎높이로 일제히 베어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입주민들의 반발이 심했으나 봄이 되자 나무가 보다 풍성해지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어른들이 각 세대에서 지켜볼 수 있게 돼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이 아파트에 부임했을 당시에도 단지 주변에는 공해에 약한 전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어 고사목이 많았다. 이에 시공사에 공해에 강한 주목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해 현재 단지의 분위기가 화사하게 바뀐 상태다.
관리주체는 단지 내 식재된 조경수의 종류에서부터 음지식물인지 양지식물인지 또는 어떤 병충해에 취약한 수종인지를 정확히 알아 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

⊙ 올해 단지 내 관리비용을 대폭 절감해 입주민들의 부담을 크게 줄였는데.
아파트에 부임하고 나서 제일 먼저 승강기 광고료, 주차비 등을 징수, 아파트 유지관리비용에 충당토록 했다.
또한 관리실 내 불필요한 소모품 사용을 없애고 일반관리비를 줄여 나가는 동시에 수목소독 작업 등을 관리주체에서 직접 수행하고, 지하주차장 등 공용부분의 전구를 11W 삼파장 전구로 전면 교체해 한달에 50만원의 전기료를 줄였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분기 대비 총 3천5백여만원의 관리비를 절감, 최근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성과급을 받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파트 관리의 3대 목표는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관리비용 절감, 친절한 관리서비스 실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목표를 위해 성심껏 노력해 나갈 것이다.

⊙ 최근에는 ‘호텔식 친절서비스’를 관리목표로 정해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 7월 위탁관리업체인 타워개발(주)에서 실시한 일본연수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받은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일본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묵었던 호텔의 총지배인은 여성이었다. 그 지배인은 우리 일행이 숙소에 들어갈 때나 나갈 때나 한결같이 직원들과 함께 일렬로 서서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마지막 날 숙소를 떠날 때도 버스가 길 모퉁이를 돌아서는 그 순간까지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서비스는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아파트 관리서비스에 이같은 ‘친절서비스’를 접목할 방안을 여러 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결국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는 일이 관리주체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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