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문 통신판매…수익금 일부 입주민에 환원

▲ (주)채널에이치 직원이 최근 인천시 남동구 뉴서울아파트에 위성수신기를 설치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매출 수익의 10%를 다시 아파트로 환원해 주는 ‘아파트 전문 홈쇼핑 채널’이 문을 열었다.
(주)채널에이치는 지난 13일 인천시 남동구 뉴서울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에 무료로 위성안테나를 설치해 주고, 유지관리 비용까지 전액 회사에서 부담하는 통신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아파트에서 발생한 매출 수익의 10%를 아파트로 다시 환원해 줌으로써 ‘아파트 전문 홈쇼핑 채널’로서 신뢰도를 구축하고, 관리비 절감에도 일조하는 이른바 윈윈(win-win)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 매출 수익 일부 환원
(주)채널에이치의 통신판매는 품목 면에 있어서는 다른 홈쇼핑 업체와 비슷하다. 소비자가 콜센터에 전화해 제품을 신청하면 배송해 주는 방식. 그러나 일반 홈쇼핑 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채널에이치만의 장점은 바로 매출 수익의 10%를 아파트에 현금으로 돌려주는 것이다.
홍영기 대표는 “매출 수익의 일부를 소비자 개개인에게 돌려 주는 전략은 이미 보편화돼 있지만 ‘아파트’를 공동체 개념으로 보아 수익의 10%를 아파트로 환원해 주는 것은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라며 “통신판매가 복잡한 유통경로를 줄여 소비자에게 저가로 제품을 공급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유통마진을 최소화함으로써 아파트에 수익금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채널에이치는 아파트 단지별 매출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아파트 고유의 ID를 사용해 입주민들이 실시간으로 매출 실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매월 말 단지별 매출 수익을 결산해 현금으로 수익금의 10%를 아파트 관리비 통장에 입금해 준다. 이렇게 되면 아파트는 지속적,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수익금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살기좋은 아파트 환경을 만드는데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기별 시장조사와 아파트 문화에 적합한 밀착 마케팅을 토대로 입주민들의 구미에 맞는 카탈로그(DM)를 제작, 이로 인한 수익도 아파트에 지원할 계획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배부될 카탈로그에는 단지별 특색에 맞는 정보 공지 및 자치 활동 홍보 등을 실어 아파트 소식지로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 설치 및 유지관리비 무료
자체 위성을 통해 24시간 방송을 송출하는 (주)채널에이치는 현재까지 70개가 넘는 아파트 단지와 위성수신기 설치 계약을 맺었다.
아파트에서는 1대의 위성안테나 설치로 방송 시청이 가능하고, 설치에 따른 부작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설치비와 유지관리비용을 모두 (주)채널에이치가 부담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없다.
또한 입주민들은 위성으로부터 직접 송출되는 디지털 신호를 통해 고화질의 TV를 시청할 수 있으며, 채널도 아파트 입주민이 원하는 번호로 지정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위성안테나를 단지 내의 공청시설과 연결하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설치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 ‘아파트 방송국’으로 발전
(주)채널에이치는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한 통신판매라는 특성을 살려 전문 쇼핑채널을 ‘아파트 방송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자사가 송출하는 방송에 아파트 소개, 각종 문화 프로그램 방영, 아파트 관련 주요 뉴스 보도 등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현재 이 회사는 아파트 신축 때부터 자사의 공청시설을 연결하고, 위성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와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홍 대표는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전체 세대 가운데 80% 이상이 통신판매를 통해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파트 입주민의 핵가족화, 쇼핑의 편리함과 레저 중심의 라이프사이클 등을 고려한다면 아파트 주거환경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통신판매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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