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모니터·디지털 게시판 전기료, 임차료로 충당 가능
공동주택 관리앱, 일부 기능에 한해서만 관리비 소폭 상승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엘리베이터 내부에는 거울이 설치된 경우가 많다. 이 거울은 1분 남짓한 이동 시간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탑승객들의 지루함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거울 대신 승강기 모니터가 자리잡는 추세다. 탑승객들은 승강기 모니터를 통해 짧은 운행 시간 내에 방영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이 승강기 모니터는 특히 공동주택에 많이 설치돼 있는데, 일부 입주민은 모니터 설치 및 운영비용이 발생해 관리비가 인상되는 것은 아닌지 오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승강기 모니터 업체들은 모니터 설치 비용과 수신료를 자체 부담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단지 내 엘리베이터라는 공용부분의 일부를 점유했다는 이유로 공동주택 측에 임차료(또는 광고수익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임차료는 공동기여수익에 해당해 관리비 차감에 쓰인다.

엘리베이터는 공용부분이기 때문에 승강기 모니터 가동에 따른 공동전기료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 비용이 과다하지는 않다. 또한 이 인상분은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임차료로 충당할 수 있다.

단지 내 디지털 게시판 역시 승강기 모니터와 비슷하다. 일부 업체에서는 설치비용과 수신료를 설치 업체에서 부담한다. 또한 디지털 게시판 역시 전기료가 발생되기는 하지만 단지 내 게시판 운영에 필요한 비용(A4용지, 아크릴 포켓, 코르크 보드 등의 비품 구매비용) 및 시간(게시글 인쇄, 복사, 게시 등)을 절감할 수 있다.

kt is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에서는 잦은 광고 노출 등을 꺼리는 입주민들에 의해 승강기 모니터, 디지털 게시판을 설치하지 않는 곳도 있다고 들은 바 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입주민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우리 업계는 선정성·폭력성을 띄는 광고는 절대적으로 지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방청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공익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입주민들이 설치를 원치 않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관리비 인상 요인이라는 오해로 인해 설치를 반대하는 경우는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입주민들이 관리비가 쓰일 것으로 오해하는 것은 공동주택 관리 애플리케이션(이하 관리앱)이다.

관리앱은 ▲관리비 확인·납부 ▲민원 제기 ▲전자투표 ▲입주민 게시판 ▲아파트 일정 공개 등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는 공동주택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관리앱의 이용료는 무료인데, 간혹 관리앱 사용으로 관리비가 소폭 상승하는 공동주택이 있다. 이는 ▲공동현관 출입 ▲주차관제 시스템 등록 ▲커뮤니티시설 예약 등 유료 기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일부 관리앱의 경우 해당 앱과 연동된 결제 방식을 이용하면 오히려 관리비를 절감할 수도 있다. 즉 관리앱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관리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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