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딱지, 공문 등 사칭
엘리베이터·게시판·차량 등 주의

관리사무소를 사칭해 아파트 입주민이 QR코드에 접속하게 하려는 신종 사기 ‘큐싱’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관리사무소를 사칭해 아파트 입주민이 QR코드에 접속하게 하려는 신종 사기 ‘큐싱’ [사진제공=온라인 커뮤니티]

[아파트관리신문=양현재 기자] 최근 QR코드를 악용해 아파트 입주민의 핸드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노리는 신종 사기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QR코드는 편리한 사용 방법과 코로나 당시 백신 인증에 활용되면서 자연스레 널리 이용되고 있다. 디지털 광고판부터 명함, 고지서 등 다양한 곳에 삽입된 QR코드를 인식하면 바로 게시자가 원하는 웹페이지나 어플리케이션 등으로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관리소장을 사칭해 주차스티커 혹은 아파트 공용공간 등의 공문 따위로 위장한 채 아파트 입주민들의 핸드폰에 저장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려는 QR코드 유인물이 배포되고 있다. 관리사무소의 고지 내용을 확인하는 QR코드인지 알고 접속해 보면 실제로는 악성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게 되는 것이다.

주차스티커로 위장한 채 QR코드를 통해 손쉬운 과태료 납부를 유혹하는 허위 경고문이 대표적이다. 이런 내용을 아파트 입주민이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접속한다면 정보 유출 사고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관리소장의 직인 여부를 확인하거나 QR코드 접속 전 관리사무소에 해당 사실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는 등 간단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면 중요 정보가 유출되는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불법주정차 경고문은 말 그대로 ‘경고문’일 뿐이다. 구청을 비롯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역시 과태료를 납부하라고 하지 않는다. 허용된 주차구역으로 이동하라고만 할 뿐이다. 만약 정말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과태료 통고문,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과태료 납부 사실 및 납부 방법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전송한다.

관리주체는 최근의 이러한 큐싱 사례를 입주민들에게 알리고 단지 내 유인물 등을 잘 살펴 피해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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