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활동은 공동체 생활 형성도 강화시킬 수 있다"

阪神 大震災로부터 3년. 벽이 크게 갈라진 아파트의 영상을 보며 위기감을 느끼고 방재대책(防災對策)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한 아파트 관리조합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때의 열기는 사라지고 모처럼 세운 방재계획도 흐지부지된 상태는 아닌지?
여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열심히 방재대책을 실행하며 공동체 생활의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는 관리조합을 소개하고 그 핵심 사항들을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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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쇠지레(바)를 설치해 두면 만일 문이 잠겨 있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東京.品川의 A아파트 관리조합 이사장은 각 층 공용부분 복도에 있는 비상구 문에 지난달 쇠지레를 설치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얼마 전에 실시한 철 부분 도장에 맞춰 문에 쇠지레를 수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총회를 통해 예산을 계상하여 설치를 결정했으며 각 세대에 1개씩 비상용 물통도 보급했다. 물통은 눈에 잘 띄도록 관리조합에서 빨간색 페인트 칠을 했다. 관리조합 이사장은 평소에 "욕조의 물을 버리지 말고 비상용으로 남겨 두었다가 다음 목욕시에 바꾸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물통의 보급으로 물을 모아 두어야 한다는 유효성이 한층 더 주민들에게 인식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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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京.板橋의 B아파트에서는 지난해 방재용 예산을 1백30만엔 계상하여 비상용 간이화장실, 엔진식 발전기, 급수펌프 등을 구입했다. 하지만 3백1세대의 아파트 규모에 비하면 충분하지가 않아 이번 분기에도 방재용품 구입에 예산을 계상할 예정이다.
또한 이 관리조합에서는 板橋市가 실시하고 있는 '방재대학'에 매년 여러 명을 참가시키고 있다.

방재대학은 1회 5일간의 교육을 실시하는데 대지진에 대한 대비나 방재 리더의 역할 등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소화기, 소형펌프, 응급구호 실기 등의 교육을 한다. 수료자에게는 방재 리더 복장이 대여된다.
이러한 강좌는 그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많은 지차체에서 실시하고 있다.
B아파트 관리조합 이사장은 "나도 재작년의 강좌에 참여했다. 방재는 지역의 문제이기도 하므로 앞으로는 관리조합 전체의 입장에서 고려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한다.
이 밖에도 이제까지 형태만 있었던 자치 방재조직을 개조하거나 비상용 우물을 설치하고 주민의 위기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는 관리조합도 적지 않다.

이러한 관리조합의 공통점은 '방재는 곧 공동체 생활 형성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방재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도 유사시에 대비해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방재의식을 잃지 않고 있는 관리조합에서는 주민들의 이러한 생각을 잘 이끌어 내어 공동체 생활 형성에 연결시키고 있다.

여러 방재대책 중에서 주민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 할 수 있는 기회가 방재훈련이다. 방재훈련의 출석률을 높이면 주민들간의 유대도 깊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계획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방재컨설턴트로서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渡  씨는 "훈련을 즐겁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참가상을 주거나 피난할 때도 일정한 위치에 장해물을 놓아두고 그 장소는 훈련 당일까지 비밀로 한다든가, 일부러 불법주차를 증가시켜 피난하기 어렵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라고 말한다.

渡 씨는 神戶의 진재(震災)를 현지에서 연구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진 발생 후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재해시에 가까운 상황을 설정하여 훈련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라며 "훈련이 끝나면 반드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어떠한 점이 재미있었는지, 어떠한 점을 바꾸면 좋을지 등을 알아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渡  씨는 현재 자신의 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아파트 지진방재 프로잭트' 가운데 한 아파트의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데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에는 '이 지역에 큰 지진이 온다고 생각하는지?' '이 아파트는 어떠한 피해를 입게 된다고 생각하는지?' 등의 항목을 설정, 주민 자신이 위기에 대한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한편 각 지자체에서도 방재용품의 대여나 훈련비용의 조성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조합은 이러한 시책을 잘 이용,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방재대책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관리조합의 결속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 맨션관리신문 제401호
번역 : 최희익 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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