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덕양구 아파트도 7일 조사
콘크리트 검사·철근스캔 등 실시
25일까지 보고서…이후 발표 예정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의 한 무량판구조 민간아파트에 대해 7일 안전점검이 이뤄진 가운데 고양시을 한준호 의원이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와 점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서지영 기자]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의 한 무량판구조 민간아파트에 대해 7일 안전점검이 이뤄진 가운데 고양시을 한준호 의원(왼쪽 두 번째)이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와 점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아파트에 대한 안전성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7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지하주차장 무량판 구조 기둥에 대한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이날 점검에는 국토안전관리원, 안전진단업체, 시공사, 고양시청,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 등이 참여했으며 고양시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방문해 점검 상황 등을 살폈다.

점검에서는 진단업체 직원들이 총 10개 기둥에 대해 비파괴 검사 장비를 통한 콘크리트 강도 조사와 탐사 기계를 통한 철근스캔 등 샘플조사를 진행했다.

안양환 국토안전관리원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점검을 통해 콘크리트 강도와 철근 배근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이 아파트의 경우 비교적 기둥 수가 많은 편이고 현장에서 시공한 것이 아닌, 공장에서 기성품을 가져와 시공한 방식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점검 결과는 진단업체가 이날 조사된 데이터를 분석해 국토부에 25일까지 보고하면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준호 의원은 “무량판 구조 자체의 문제보다는 시공과 감리, 준공승인 등의 문제가 있다”며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할 것을 당부하고 “점검 결과는 의원실에도 전달해주도록 국토부에 요청해뒀으니 입주민들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는 국토부 조사에 앞서 지난달 16일 시 차원에서 이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당시에는 도면 분석과 육안 점검만 이뤄져 입주민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이 아파트 입주민 이동재 씨는 “앞서 고양시 점검은 짧은 시간 동안 허술하게 이뤄진 측면이 있고 물을 가득 채운 소방차가 단지에 진입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관계자의 말도 있어 더욱 불안했다”며 “입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준 입주자대표회장은 “여름철 아파트 물놀이 행사를 계획했었으나 무량판 구조에 대한 불안함이 있어 행사를 미뤘다”며 “입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결과가 빨리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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