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성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장

건축물 성능수준 향상 목표로
시설물 유지관리 위한 세미나
주택관리사 교육 등 실시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을 둘러싼 제도의 빠른 변화로 여러 가지 의무가 늘어나 현장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여러 제도에 따른 절차 준수, 문서 관리, 관리비 집행 등 회계, 노무 관리 등 주택관리사가 관리사무소에서 챙겨야 할 업무가 과중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공용부분의 장기수선공사에 있어서 많은 지식이 요구돼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가 많다. 김재성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장은 주택관리사 혼자서 공사 적정성 등을 살피기란 힘들기 때문에 유지보수공사를 위한 전문가의 자문과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김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김재성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장
김재성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장

▶건축성능원 공동주택 성능센터 등의 업무를 소개해달라.
(사)건축성능원에서 공동주택 성능센터장으로 임명받아 앞으로 공동주택 성능센터에서는 주택관리사 전문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시설물 유지관리 방안 등 각종 세미나를 통해 공동주택의 건축관련 전분야의 성능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성능수준 향상에 필요한 종합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성능검증 및 인증제도를 정립해 성능 중심의 건축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이를 널리 보급·활용하게 함으로써 쾌적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생활공간을 만드는 업무를 추진 중이다.

건설현장에서 17년간 근무하고 13년간 기축 공동주택 공사의 설계 감리를 하는 등 30년간 건축공학을 전공하며 기술자문을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기술자문위원 활동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의 교류를 통해 기축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공용부분 유지보수를 위한 공사를 실시할 때 적정한 공사범위, 시공방법 등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공사가 제대로 이뤄져 추후에 법적인 분쟁 등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 자문, 적산 설계, 감리, 공사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동주택 유지보수 공사 시 전문가의 자문과 감리 등이 필요한 이유는.
공사 시방서가 부실하거나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전문적인 건축공학 지식이 없는 주택관리사나 동대표가 이러한 것을 확인하기가 힘들다. 또 예를 들어 정보통신공사 중 CCTV 교체 공사의 경우 관련 설비의 종류가 매우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라면 모두 이해할 수가 없다. 때문에 건축공학 등을 전공한 특급기술자, 감리사 등 전문가의 자문과 감리가 중요하다. 공사가 제대로 실시되지 않거나 서로 이해가 달라 법적 분쟁으로 가기 전에 전문가로서 일종의 기준인 ‘판결’을 내려주는 것이다. 전문가가 설계 감리를 하면 업체들도 제대로 견적하고 공사를 실시하게 된다. 입주민들과 관리주체는 안심하고 공사를 맡길 수 있다.

소아과에 아이가 아파서 가면 몇 키로로 태어났는지 등 태생적인 정보를 먼저 물어보듯이 건축물 또한 골조 등이 처음부터 어떻게 이뤄졌냐에 따라 처방(시방)이 달라진다. 따라서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야 정확한 보수가 가능하다.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건축물의 수명은 60년 이상, 80년까지 유지될 수 있으리라 본다.

▶주택관리사들을 위한 공동주택 관리 전문교육도 개설했는데.
주택관리사 자격만 얻은 채 현장에 배치되면 건축공학 등에 대한 전문지식 부족으로 장기수선계획 조정과 공사 실시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입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고 공동주택 가치를 올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유지보수 공사를 통한 건축물 성능 유지와 개선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한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주택관리사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 전공 교수 등을 중심으로 한 전문교육을 개설하게 됐다. 주택관리사 전공과정도 대학이나 평생교육원 등에 마련될 필요가 있다. 관리소장은 주택관리 분야의 기술, 법률, 회계 등을 통틀어 종합적인 주택관리전문가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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