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2차

타워팰리스2차 단지 전경
타워팰리스2차 단지 전경

지하주차장 보수·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등 시설개선 ‘효과적’

‘우리관리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 대상 수상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는 초고층 대단지 주상복합아파트의 시초로 한강이 보이는 전망과 우수한 생활시설을 갖춰 2000년대 초반 ‘부의 상징’으로 불렸다. 그러나 준공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 타워팰리스보다 더욱 고층인, 우수한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이 대거 등장해 그 의미가 조금은 퇴색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타워팰리스2차(위탁관리: 우리관리)는 뛰어난 관리로 ‘명품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명품’임을 증명하고 있다. 노후화된 시설은 보수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설은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그 과정에서 100W 할로젠 램프를 18W LED 조명으로 교체하면서 전기요금 절감을,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을 통해 입주민 간 화합을 꾀하는 등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타워팰리스2차는 우리관리가 올해 개최한 ‘제14회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게 됐다.

타워팰리스2차 김정임 관리소장은 “첫 근무를 시작으로 아파트 전체를 모두 둘러본 후 시설물 개선이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라고 판단했다”며 “아무리 값비싼 명품이라도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그 값어치를 다하지 못하는 것처럼 아파트 또한 관리가 아파트의 가치를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워팰리스2차를 방문해 새단장된 아파트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타워팰리스2차 강월석 입주자대표회장(왼쪽), 김정임 관리소장(오른쪽)
타워팰리스2차 강월석 입주자대표회장(왼쪽), 김정임 관리소장(오른쪽)

 

지하주차장 전면 보수, 단지의 첫인상을 바꾸다

타워팰리스2차는 지상에 주차장이 없어 차량이 아파트에 들어서면 지하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한다. 따라서 이 아파트 입주민과 방문객은 단지에 들어서면 가장 처음 지하주차장과 마주하게 된다. 즉 타워팰리스2차의 지하주차장은 주차공간을 넘어 아파트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보수가 없었던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조도가 지나치게 낮아 차량 진출입에 불편함이 있었으며 벽과 바닥은 이곳저곳이 갈라지고 벗겨졌다. 이에 김 소장은 이 아파트에 부임한 이후 가장 먼저 지하주차장의 조도를 개선했다. 어두웠던 지하주차장 내 전구를 전량 교체한 것은 물론 1000개의 조명을 추가 설치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뒤이어 김 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와 함께 지하주차장에 대한 전면 보수를 추진했다. 벽체와 바닥 크랙 보수를 진행하고 새로운 색을 입혀 화사한 환경을 만들어냈다. 주차장 진출입로 벽체 역시 차량 유도 화살표, 층수 표기와 명확하게 구분되는 색으로 다시 칠하는 등 편리함을 더했다.

이 아파트 강월석 입주자대표회장은 “김 소장이 지하주차장 보수를 위해 하루에 2만보 이상을 걸어다니며 추가 보수가 필요한 곳을 살피고 방치된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등 노력한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단지의 첫인상으로 작용하는 지하주차장의 성공적인 보수를 이끌어낸 김 소장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지하주차장 전면보수 전·후 비교 사진
지하주차장 전면보수 전·후 비교 사진

 

“‘부의 상징’ 아닌 ‘문화 일번지’로”···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김 소장이 부임한 후 지하주차장 보수와 더불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이다. 강 회장은 시설 노후화로 방치돼 있던 기존 시설인 당구장과 비디오방, 노래방 등을 입주민들이 활발히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변모하기를 원했다.

이에 강 회장은 김 소장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노후화된 기존 시설들을 GX룸, 라운지, 갤러리존 등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GX룸은 입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체육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리모델링과 동시에 9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개설과 동시에 모든 강좌에 대한 접수가 마감되고 대기자가 300명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라운지는 입주민들의 휴게 공간이다. 전망이 좋은 공간에 구성돼 창밖 경치를 누리고 이웃과 함께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음은 물론 북카페 기능을 겸해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갤러리존은 전문 작가의 작품을 전시해 입주민들이 그림 등 예술작품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3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함으로써 입주민들에게 색다르고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원한다면 해당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지난 3월 22일에는 새단장을 마친 커뮤니티시설 내 라운지에서 입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개관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입주민들의 이용이 적어 방치돼 있다시피 했던 2층 연회장도 강 회장이 입대의를 이끌게 된 시점부터 확 달라졌다. 강 회장은 ▲가곡교실 ▲브릿지게임 ▲걷기교실 ▲노래교실 ▲문화포럼 등 다양한 단지 내 동아리 활성화를 이끌어 연회장을 입주민 화합의 장으로 만들었다.

강 회장은 “입대의 회장을 맡기로 했을 때 입주민 간 화합하고 더불어 사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과 연회장 활성화를 통해 목표를 점점 이뤄나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제는 우리 아파트가 ‘부의 상징’보다는 입주민 모두가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일번지 아파트’로 불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개관식’ 당시 갤러리존에 전시된 작품들(왼쪽)과 지난 7월 갤러리존에 전시된 작품들(오른쪽)
지난 3월 ‘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 개관식’ 당시 갤러리존에 전시된 작품들(왼쪽)과 지난 7월 갤러리존에 전시된 작품들(오른쪽)

 

변화의 원동력이 된 입주민들의 지지

김 소장 이하 관리직원 모두는 아파트 내 시설 점검과 동시에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업무로 입주민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관리직원들의 노력을 높게 산 것일까. 지난해 12월 익명의 입주민이 시설·미화·보안·커뮤니티센터 등 약 90명에 달하는 직원들에게 손수 작성한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소장은 “지하주차장 보수·커뮤니티시설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시설 보수, 주차차단기 교체 등 다양한 시설에 대한 개선을 실시했다”며 “이를 자신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변화를 원했던 입주민들의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이 ‘제14회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우리관리 노병용 회장(오른쪽), 김영복 대표이사(왼쪽)과 함께 대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소장이 ‘제14회 관리비절감 및 서비스개선 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에서 우리관리 노병용 회장(오른쪽), 김영복 대표이사(왼쪽)과 함께 대상 수상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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