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023 주거관리 트렌드(주생활연구소 이영애 수석연구원·박유나 책임연구원)

6) 기후변화에 따른 주거관리
- 최근 갑작스런 폭우로 공동주택 지하층에 위치한 기관실과 변전실이 침수돼 입주민들이 단전·단수 등의 불편을 겪거나 지하주차장에 있는 자동차가 물에 잠겨 재산상의 손해가 발생하고, 심지어 입주민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함.

- 또한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아파트 내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흘러넘친 물이 빙판이 돼 입주민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였는데, 경비실에 염화칼슘 등을 살포할 것을 요청했으나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소장은 얼음 제거 작업에 소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공동주택관리에 있어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방호조치의무를 다하지 않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내려지기도 함.

- 기후변화는 공동주택 내 커뮤니티 시설과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발암 위험까지 그 유해성이 심각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부활동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건설사별로 계절이나 날씨에 상관없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터, 실내 체육관 등과 같은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기도 함.

- 일부 공동주택 위탁관리 회사에서는 관리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우리사이 에너지 절감 캠페인’, ‘관리비 절감 및 서비스개선 경진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우리사이 캠페인’은 매월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관련 캠페인 주제를 한 가지씩 선정해 관리 단지에 배포해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가 하면 관리소장들이 최근 1년간 실행한 관리비 절감, 고객 감동을 위한 서비스개선 등 다양한 분야의 모범 사례를 발표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고 있음.

- 기후변화와 관련된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는 환경보호 차원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플로깅(Plogging)’을 활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음.

- 단독주택에 비해 편리성이 강조되던 공동주택도 기후변화 앞에서는 예외가 아닐 수 없으며, 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리 측면에서의 긴장을 늦출 수가 없기 때문에 공동주택이라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음.

플로깅(Plogging): 스웨덴어의 ‘플로카 업(plocka upp; 줍다)’과 ‘조가(jogga; 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플로가(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하기’라는 의미.
[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성북구 월곡래미안루나밸리, 플로깅으로 지구 사랑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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