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추락 피해 최소화한 3인
차량 절도범 검거 도운 경비원들
화재 피해 확산 막은 택배기사

‘제1회 119 신고 유공자’로 선정된 정우상씨(사진 오른쪽)가 표창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경기소방본부]
‘제1회 119 신고 유공자’로 선정된 정우상씨(사진 오른쪽)가 표창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제공=경기소방본부]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의인’이란 자신의 신념에 따라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거나 도움을 주는 자를 뜻한다. 의인은 “내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거나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

최근 아파트에서 관리 업무 도중 무방비로 고층에서 추락할 뻔한 입주민을 살려낸 관리소장 및 관리직원과 그들을 도운 입주민, 경비 업무 도중 발견한 차량 절도(털이)범들의 검거를 도운 경비원들, 배송 도중 화재를 인지하고 신속한 조치로 화재 피해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등 의인이라 부르기에 마땅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화제다.

▶경기 용인소방서는 지난달 26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신속한 초기 대응을 펼친 관리소장, 관리직원, 입주민 등 3명에게 ‘민간인 구조활동 유공자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관내 기흥구 소재 모 아파트 6층 베란다 난간에 여학생이 매달려 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와 더불어 출동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인계받고 에어매트 설치를 위해 조경수 및 관목을 제거하는 중에도 소방대원들과 함께 이불을 이용해 추락 사고를 대비하는 등의 사전 안전조치를 취했다.

결국 추락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들의 신속한 안전조치 덕분에 추락한 여학생의 낙상 피해는 크지 않았다.

이들은 관리소장으로서, 관리직원으로서, 이웃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해당 사례가 화제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답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2일 차량 절도범을 검거하는데 기여한 아파트 경비원에게 광주광산경찰서장 표창장과 신고보상금, 미니 흉장을 수여했다.

광산구 소재 모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순찰 중 거동 수상자 3명을 발견하고 이 중 1명을 붙잡은 후 경찰에 직접 인계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 20일에는 경비원 B씨가 차량 문을 열어보고 다니는 거수자를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으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과 함께 거수자를 추격해 그를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두 경비원은 입주민들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업무를 했을 뿐이라며 해당 내용이 자세하게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일 지난달 11일 경기 안양시 소재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즉시 신고해 피해 확산을 막은 택배기사 정우상씨를 ‘제1회 119 신고 유공자’로 선정하고 안양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 아파트 관리종사자들 및 입주민들 역시 정 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정 씨는 “처음 해당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는 보지 못했는데 배송해야 할 물건 정리를 마치고 난 뒤 2층 즈음에서 매우 시커먼 연기를 발견했다”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그 즉시 119에 신고해 해당 아파트에 출동해 달라고 요청하고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에게는 입주민 대피방송 및 전기·가스를 차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누구든 했을 당연한 행동이었음에도 표창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모 아파트 관리소장, 관리직원, 입주민이 소방대원들과 함께 이불을 이용해 6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입주민의 추락 사고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용인소방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소재 모 아파트 관리소장, 관리직원, 입주민이 소방대원들과 함께 이불을 이용해 6층 난간에 매달려 있던 입주민의 추락 사고를 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용인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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