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동물 관련 인식 전환 위해 봉사활동 적극 전개

수로에 빠져 있던 강아지들 구조 당시 모습 [사진제공=오순화 주택관리사]
수로에 빠져 있던 강아지들 구조 당시 모습 [사진제공=오순화 주택관리사]

 

[아파트관리신문=고현우 기자] 주택관리사들이 유기견을 치료·보호하고 이들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활동은 오순화·정주하·오영옥 주택관리사 세 명이 지난해 10월 경기 화성시 소재 농장에서 유기견이 낳은 새끼강아지 6마리를 발견하며 시작됐다. 세 주택관리사는 새끼강아지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호하고 특히 이 중 4마리는 수로에 빠져 있던 것을 세 사람이 구조하고 지속적인 치료까지 진행했다. 또한 6마리 중 5마리는 타 세대에 입양됐는데 입양 세대에는 꾸준히 사료, 간식, 장난감, 애견하우스 등을 기증하고 있다.

오순화 주택관리사는 “우리나라 반려견이 유기되는 이유는 배변을 가리지 못해서, 짖는 정도가 심해서 등 강아지의 입장에서 당연한 것이지만 사람의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는 행동들을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공동주택에서 이와 같은 이유로 분쟁이 많이 일어나 견주가 강아지를 유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유기되는 강아지들은 일반적으로 보호소에서 보호를 받다가 대개 한 달 이내에 안락사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 고성군에서도 유기동물 40마리를 입양해 보호하는 등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도 “무엇보다 견주들이 훈련 등을 통해 반려견의 올바른 사회화를 돕고 견주 자신도 펫티켓을 준수하는 등 ‘슬기로운 반려생활’을 통해 유기견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주하·오영옥 소장은 “사실 유기견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이번 활동 이후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주택관리사들의 작은 움직임이 유기동물 인식 변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길 바란다”며 “마지막 1마리, ‘순덕이’의 가족 역시 꼭 찾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오순화·정주하·오영옥 주택관리사가 구조 및 보호한 ‘순덕이’ 현재 모습 [사진제공=오순화 주택관리사]
오순화·정주하·오영옥 주택관리사가 구조 및 보호한 ‘순덕이’ 현재 모습 [사진제공=오순화 주택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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