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슈: 동절기 공동주택 조경 관리

재선충 감염 시 고사 일으켜

소나무응애 등 해충도 예방

[아파트관리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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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아파트 화단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수종으로 소나무가 있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소나무 잎의 색깔이 갈색으로 변한 경우를 발견하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재선충 감염이나 다른 해충 등에 따른 것일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목이 휴면기로 들어가는 겨울철에 수간주사 작업을 실시해야 한다. 

재선충은 주로 소나무, 해송(곰솔), 잣나무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먹는다. 크기 1㎜ 내외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선충으로 수목 목질부에 침입해 수분과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가로막음으로써 수목이 고사하게 만든다. 치료약이 없어 감염이 되면 무조건 고사를 일으켜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재선충 감염 초기에는 솔잎이 아래로 쳐지며 시들기 시작해 말기인 3주~1개월쯤에는 잎 전체가 갈색으로 변하면서 고사한다.   

전문가들은 암수 한쌍이 20일 후면 20만 마리 이상으로 증식해 매개충을 통해 피해 확산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과 감염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제대책이라고 조언한다. 

예방방법으로는 12월~3월 동절기 수간주사를 이용한 방법을 사용한다. 수간주사 작업은 조경 전문업체를 통해 ▲흉고직경 측정 ▲측정내용 기록 ▲수간주사 시행목 명찰 부착 ▲천공 작업 ▲약제 주입 등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관리 미래사업부 조경팀 최병재 팀장은 “수간주사 작업 시 1~2년간 소나무를 재선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며 “단지 내 소나무 규격이 클 경우 조경 전문업체에 시공을 의뢰하고 규격이 작을 경우에는 공동구매를 통해 관리사무소에서 직접 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 팀장은 “수간주사는 재선충 외에도 소나무에 큰 피해를 입히는 솔껍질깍지벌레, 소나무응애, 솔잎혹파리 등의 해충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며 “수간주사를 통해 단지 내 고가 수종인 소나무를 오랫동안 건강하고 아름답게 지켜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에는 수간주사 외 조경 관리를 위해 추위에 약한 배롱나무, 목서 등 수종에 볏집과 녹화마대 등을 감싸 보온작업을 실시하고 다음해 생육 및 미관 등을 위해 교목 전정작업도 필요하다. 전정 시에는 목적에 따라 제거절단, 축소절단, 두절 등 방법을 사용해야 하므로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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