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포항시 하천 관련부서 등
냉천 공사 부실문제 등 조사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9월 6일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하천 범람으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돼 인명피해 등이 발생한 포항 아파트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포항시 등에 대한 2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은 19일 경북도와 포항시 하천 관련부서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사고 아파트 인근의 냉천 정비공사 계약 서류와 공사 전후 문서 등을 확보했다. 또 냉천 조성공사에 참여한 경기도의 한 설계업체로부터 설계도면 등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17억원을 들여 ‘냉천 고향의 강’ 사업을 진행했다. 냉천 주변 수로를 정비하고 산책로와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 하천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냉천의 범람이 정비공사와 지자체 관리 문제가 원인이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아파트 배수펌프 작동 여부 등 관리주체의 과실은 없었는지와 아파트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도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해당 사고가 자연재난에 의한 사고임을 입증하도록 관리소장 등에 대한 법률적 지원 등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앞서 경북경찰청은 지난 5일 침수사고가 난 아파트의 관리업체와 포항시 6개 부서, 포항시설관리공단 등에 대해 1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저작권자 © 아파트관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