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혁 노루페인트 지점장, 김창주 특허출원자 주택관리사(오른쪽)
정재혁 노루페인트 지점장, 김창주 특허출원자 주택관리사(오른쪽)

[아파트관리신문=김도형 대구 주재기자] 아파트 재도장 시 에너지 절감과 관련해 특허를 출원한 김창주 주택관리사가 화제다.

김창주 주택관리사는 지난 5월 콘크리트 구조물의 중성화 방지 및 에너지 절감 도장 방법(Coating method for neutralization prevention and energy saving of a concrete structure)을 주제로 특허등록(제10-2402144호)을 마쳤다.

김 소장의 지난 1년은 관리소장 업무와 함께 특허등록을 위한 노력으로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시험 샘플을 제작해 측정해보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재료 성능시험을 의뢰하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김 소장이 살고 있는 집의 지붕에 샘플을 도색해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김 소장은 “아파트 재도장 공사는 날이 갈수록 좋은 재료와 발전된 시공방법이 도입되고 있는데 관리소장이라는 업무 특성상 기존의 공사방법을 답습하는 보수적 자세가 안타까워 자신이 직접 소재나 방법을 고안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평소 도장공사의 개선점을 찾던 김 소장은 2015년부터 매년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에 등록된 도장공사 및 방수공사 입찰공고 수백 건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공동주택 재도장공사의 수행주기, 공사방법, 특허 적용에 대한 검토 등을 진행했다. 이때 나온 자료를 재도장 공사를 준비하는 대구시 회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김 소장은 현재 아파트에서 낙찰되는 결과를 지켜보며 재료와 다양한 시공방법이 있지만 그중 유별나게 작업공정 중 일부에 있는 재료특허 하나로 전체 공사방법이나 금액이 결정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김 소장은 “사업자 선정 지침 중 특허 선정 기준이 개정돼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 개정안이 국회에서 검토 중이기지만 빠른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김 소장이 정리한 아파트 재도장 공사의 수행 목적은 건물의 노후화(중성화) 방지 및 주거환경 개선이다. 이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우선 노후화된 콘크리트 단면 복구 작업 시 무기질 방수제와 몰탈 배합을 표준화해 방수기능 및 단면의 치밀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한다.

두 번째로 균열보수 작업과 바인더 작업 시 1차 중성화 방지기능을 갖춘 제품을 발굴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 번째로 중성화 방지 및 차열 기능이 있는 페인트 제품을 사용해 2차 중성화를 방지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밝힌다.  

이런 3단계 과정을 통해 최초 목적인 공동주택의 장수명화 및 냉방부하 감소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때 자신이 특허 출원한 방법을 쓰면 별도의 가격 상승 없이 시공이 가능하다. 

한편 김 소장은 이 특허를 바탕으로 최근 기술자료 제공 등에 도움을 준 노루페인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향후 공동주택 재도장의 방향을 바꿔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김 소장은 지하주차장 에폭시 도장공사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 및 옥상 방수공사 개선 방법 등 특허 2건을 추가로 신청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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