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면적당 사용량 지속 감소
서울·경기가 전체의 절반 사용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전국 건물 에너지사용량 중 공동주택이 4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건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에너지원은 전기였지만 주거용 건물에서는 도시가스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국토교통부가 건축물 정보와 에너지사용량 정보(건축물 에너지·온실가스 정보체계)를 바탕으로 발표한 ‘2021년 전국 건물 에너지사용량 통계’에 따르면 단위면적당 건물에너지사용량이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매년 전국 모든 건물을 대상으로 지역별(광역시도 및 시군구), 용도별(29종), 세부용도별(13종), 에너지원별(전기·도시가스·지역난방)로 에너지사용량을 집계해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21년 전체 건축물 에너지사용량은 3434만4000TOE로 용도별로 살펴보면 전체 에너지사용량에서 주거용이 약 60%를 차지(공동주택(43.2%), 단독주택(15.9%))하고, 나머지 비주거용에서는 근린생활시설(13.9%), 업무시설(5.9%), 교육연구시설(4.8%)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9종 건물 용도별 건물에너지사용량(단위 1000TOE)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9종 건물 용도별 건물에너지사용량(단위 1000TOE)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지역이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절반(49%) 가까이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그중 서울지역은 연면적 비중(17%)에 비해 에너지사용량 비중(22%)이 높아 타 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부문에서 사용된 에너지를 원(原)별로 분류하면 전기(52%), 도시가스(40%), 지역난방(8%) 순이었으나, 거주형태에 따라 세분해 살폈을 때는 주거용은 도시가스(52%)가, 비주거용은 전기(73%)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에너지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원별 건물에너지사용량(TOE)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에너지원별 건물에너지사용량(TOE)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단열기준 도입시점(1979년) 전·후부터 사용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그룹(10년간격)별 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을 시계열로 분석한 결과, 단열기준 도입시점인 1979년 이전 사용승인 받은 건축물 대비 최근 10년 이내에 사용승인을 받은 주거용 건물은 23% (215 kWh/m2·y → 166 kWh/m2·y), 비주거용은 36% (225 kWh/m2·y → 144 kWh/m2·y)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그동안 신축건축물에 대한 단계적 에너지허가기준 강화, 노후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추진 등 건물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녹색건축정책 추진이 에너지 사용량 감소 효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세종시는 2021년 건물에너지사용량 통계 중 전년대비 에너지사용량 증가율(7.8%)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연면적 증가율(8.6%)은 그보다 낮아, 에너지효율이 높은 건축물의 보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 감소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자료는 국토교통부 녹색건축포털(그린투게더) 건물에너지 통계서비스를 통해 공개돼 있으며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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