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7월 말까지 모집
건축비용·에너지 성능 최적화 유도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국토교통부가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핵심정책인 제로에너지건축물(이하 ‘ZEB’)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찾아가는 ZEB 설계 컨설팅 지원사업’(이하 ‘컨설팅 지원사업’) 지원대상자를 6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컨설팅 지원사업은 ZEB 인증을 받고자 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제도 운영기관 및 친환경 설계 전문기관이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해 건축비용과 에너지성능 최적화를 통해 적게 쓰고 적게 생산해도 되는 경제적인 ZEB로 유도하고자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ZEB는 단열성능을 극대화(패시브)하고 고효율 설비(액티브)를 설치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함과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생산 및 모니터링(건축물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하는 탄소중립을 위한 건물부문 핵심 정책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9년 6월 ‘ZEB 의무화 세부로드맵’을 발표한 후 지난해 12월 ‘국토교통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의무화 시행시기를 단축해 조기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세부로드맵을 수정한 바 있다.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그동안 컨설팅 지원사업은 공공 업무시설 및 체육시설·도서관·학교 외 공동주택까지 다양한 용도를 대상으로 총 127건을 수행했다. 전문가의 컨설팅에 따라 설계변경 후 본인증(준공)까지 취득한 건축물 중 우수사례로 경기 화성시 소재 ‘왕배푸른숲도서관’과 인천 중구 소재 ‘한국전력공사 영종지사’가 있다.

‘왕배푸른숲도서관’은 조명에너지 사용이 많다는 건물 특성을 고려해 자연채광 활용, 조명밀도 재설계 등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건축비용 상승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설계안 대비 건물에너지성능이 대폭 상향(ZEB 5등급→1등급, 에너지자립률 4.5배↑)돼 ‘공공부문 최초 ZEB 1등급 건축물’로 탄생했다.

‘한국전력공사 영종지사’는 건물 남서측에 공동주택으로 인한 음영이 발생해 태양광 설치 위치와 효율에 대한 분석이 필요했다. 이에 컨설팅에서 3D 모델링을 통한 일조 분석으로 최적의 태양광 위치를 도출해 건물에너지성능을 대폭 상향(ZEB 5등급→3등급, 에너지자립률 2.7배↑)할 수 있었다.

ZEB 설계 컨설팅 지원사업 효과.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ZEB 설계 컨설팅 지원사업 효과. [이미지제공=국토교통부]

컨설팅 지원사업의 지원대상은 관련법령에 따른 ZEB 인증 의무대상 건축물 중 ZEB 4등급 이상 취득하고자 하거나, 인증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자발적 인증 취득을 원하는 건축물을 1순위로 모집한다.

자발적 인증대상은 ▲공공건축물 중 연면적 1000㎡ 미만 신축 건축물 또는 2만㎡ 미만 리모델링 건축물 ▲연면적 2만㎡ 미만 민간건축물 ▲300세대 이하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 등(공공·민간 모두 가능)이다.

사업 참여 방법은 ZEB 인증제도 운영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zeb.energy.or.kr)을 방문해 컨설팅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며 선착순으로 사업 대상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다.

컨설팅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건축물별 특성을 분석해 에너지성능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설계 대안을 받아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사례와 같은 에너지성능 대폭 향상과 더불어 쾌적한 실내환경 조성 및 에너지비용 부담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엄정희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건축물의 확산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수요관리는 물론 국민들의 에너지비용 부담 절감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라며 “비용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에너지 성능은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보급·확산하기 위한 해당 사업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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