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옥외피난계단 시스템 등 숙련기술인 대상

(왼쪽부터)1~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임장호 아이캡코리아 대표, 김진선 청파이엠티 대표, 김종찬 파인디앤씨 대표.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올해 1~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3명을 선정하고 29일 세종청사에서 시상식을 열어 고용노동부장관 증서를 수여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이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하고 있으며 직업계 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 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이 대상이다.

1월 선정된 ㈜아이캡코리아 임장호 대표는 전기 절연재와 방화 자재 국산화에 성공한 방화재 분야 전문가다.

임 대표는 방화재 설치 공사현장에서의 방화재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회사를 창업하고 각종 공사현장의 방화재 시공을 시작했다.

전기공사 현장에서 꼭 필요한 자재이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전기 절연재인데 그 중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해 과부화 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본산 절연튜브를 발견하고 국내로 들여와 현장에 공급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전기설비에 국제규격(IEC publication)을 적용하게 되면서 일본규격 제품이 현장에 맞지 않게 돼 절연튜브의 국산화에 도전했고 일본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온도변화는 물론 커넥터 연결상태까지 알 수 있는 아이캡(EYECAP)을 개발했다.

임 대표가 2017년 기존 PVC에서 실리콘으로 소재를 바꾸면서 친환경 절연튜브로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아이캡은 온도변화의 이력 확인 기능을 더해 화재 예방의 효과도 높였으며 2021년에 한국산업표준으로 지정받았다.

또한 국내 최초 실리콘 내화충전재를 개발해 글로벌 화재 인증으로 통용되는 미국의 ‘불연·난연성 보장 인증(FM-APPROVED)’을 획득했다.

2월 선정된 ㈜청파이엠티 김진선 대표는 전자계측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공업교육 장비를 개발해 교육현장에 공급하고 있는 전자 계측기술 전문가다.

1995년 청파이엠티를 창업한 김 대표는 연구소와 대학이 주문하는 교육관련 연구 장비를 개발했으며 주문자 맞춤형 생산으로 모든 주문이 기술개발로 이어졌고, 그가 개발한 연구 장비에 대한 교육 현장의 만족도도 높았다.

전자안전 계측기인 디지털 다기능 계측기를 개발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업무용으로 채택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나노 방사 시스템 개발 등으로 대학과 연구소에 기술력 있는 기업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기술교육 장비 개발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실습교육 장비를 개발했고, 다양한 공학교육 콘텐츠를 탑재한 공학교육 플랫폼(ARes)을 개발해 교육부총리상을 받았다.

또한 각 분야 전문 교수진과 협업해 개론서, 교수용 지도서, 학습자용 교재를 개발해 교육장비와 함께 제공함으로써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발 빠른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3월 선정된 ㈜파인디앤씨 김종찬 대표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기계조립과 금형을 전공하고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금형기술을 익힌 금형분야 전문가이다.

여러 회사에서 금형기술 전문가로 일하면서 금형 기술력과 전 공정에 대한 분석력을 키운 김 대표는 2018년 옥외피난계단 시스템을 개발해 2020년 지석영상, 2021년 대한민국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옥외피난계단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공동주택 발코니 난간으로 활용되고 화재 등 비상상황시 비상계단으로 펼쳐지는 피난대비 장치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부분에 독자적인 금형기술을 개발해 디스플레이업체에서 생산하는 TV모듈의 새로운 도약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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