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건물 보수 전문업체 (주)펜테크 김진수 대표이사

미관 위해 사용된 ALC 벽체
습기에 취약, 크랙·누수 문제 커

외벽 부분, 방수 개념으로 접근해야
ALC 방수 공법 제한적…유지력과 예산 고려 필요

루프가드 방수 공법, 반영구적 유지·예산 절감 효과로
ALC 한계 원천적으로 해결

 

김진수 펜테크 대표이사

▶(주)펜테크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주)펜테크는 ‘루프가드’와 ‘로드가드’라는 브랜드로 건물 방수와 미끄럼 방지 등 건축 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다양한 형태의 옥상 방수를 시작으로 ALC 패널 등 여러 형태의 벽체 방수까지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프가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 기존 방수의 2배 이상의 효과성을 입증하며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장의 기준을 넘어 소비자가 만족할 수준을 찾아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ALC 벽체에 대해 설명한다면.
어느 아파트에 방수 공사 의뢰가 들어와 현장에 갔더니 아파트 옥상 방수 공사에 대한 논의가 끝난 시점에 관리소장이 아파트 외벽을 가르키면서 “저 부분이 참 골치”라고 했다. 손가락 끝에 있던 것은 바로 주로 외벽 즉 주방창 부분의 ALC였다. 생각보다 많은 건물에서 같은 고민을 하는 것을 많이 본다.

ALC 블록은 건물 외벽에 입체감을 줘 건물 미관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착하는 외장재다. 콘크리트에 공기 기포를 다량으로 포함시켜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아파트,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나 빌딩에 이르기까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무게가 가벼운 ALC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문제는 공기 기포를 다량으로 포함시킨 특성 때문에 습기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기포층 사이로 들어간 습기는 건물 내외부의 곰팡이를 만들어 낸다. 또 겨울철에 비나 눈이 내리면 그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크랙(금)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결국은 그 크랙으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그 패널 조각이 탈락되며 아파트 건물 아래로 추락해 2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심각한 안전 위험 요소가 된다.

공사 전 외벽

▶ALC 패널의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방수 공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ALC 패널 부위가 외벽이므로 아파트 건설 당시부터 외벽으로 분류돼 방수가 아닌 도장 개념으로 접근해 온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외벽 부분을 당사가 처음으로 방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력히 어필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일단 가장 쉽게 생각하고 많이 시도해온 방법은 퍼티(접합제)로 크랙 보수를 한 후 도장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경우 파편을 탈락(들뜬 부위 제거)시키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예산 소모가 심하고, 궁극적으로 이 작업이 방수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또 무엇보다 이 작업이 크랙을 만드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크랙을 보수하고 도장을 하는 기법이라 시공 후 방수 효과의 유지 기간이 길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공사를 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고 또한 다른 부위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 뚜렷한 대안이 없으니 어려움을 겪는 곳들을 많이 접하곤 한다.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도막 공법이다. 습기에 의해 ALC 일부가 탈락이 되면 외관상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덮고 싶어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막 공법은 적용이 어렵다. 중력에 의해 도막이 흘러 내려서 도막의 두께가 형성될 수 없기 때문에 방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마지막으로 본사의 ‘루프가드’ 공법이 있다. 건물 옥상 및 지붕 방수 공법과 동일한 7공정 방수 공법으로 ALC 벽체에도 적용을 한다. 함침시트를 대고, 중도와 상도를 발라 방수 효과를 내는 것이다. ALC를 시트로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추가 탈락 발생 위험이 없고, 완벽한 방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부분 ALC 외벽은 세대 주방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냄새나는 유성제품으로 시공할 경우 공사기간 중 생활에 엄청난 불편을 초래해 민원을 야기한다. 이 부분을 고려할 때 냄새가 없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루프가드는 시공 중에도 민원 발생이 없다는 점이 고객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루프가드 방수공법 작업 모습.

▶루프가드 ALC 벽체 방수 공법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세 가지 장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첫 번째는 ALC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수 공법이다. ALC를 떼어내고 다시 부착하는 방식이 아니라 ALC 위에 함침시트를 덮고, 방수재를 입혀서 공사를 하는 방식이라 ALC의 입체적 형태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탈락된 조각이 낙하하는 위험은 없어지게 된다. 또 합침시트가 ALC 패널에 완벽하게 접착해 한 몸이 되므로 시간이 지나도 절대 탈락의 위험이 없어진다. 그 사이로 습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유지가 잘 될 수밖에 없고 반영구적 효과를 내게 된다. 이후에 외부 색상의 변화가 필요하면 가볍게 상도제만을 다시 발라주면 방수 효과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ALC의 엠보싱 효과는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두 번째는 예산의 효율성이다. 대부분 지금까지 ALC 보수는 기본적으로 ALC를 뜯어내고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연히 폐기 비용과 신규 판넬 구입 비용이 들어간다. 거기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그 작업을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에 예산은 동일하게 계속해서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루프가드의 경우에는 ALC를 떼어낼 필요가 없고 그저 색깔을 바꾸고 싶을 때 상도제 비용만 발생하기 때문에 예산 절감 효과가 뛰어나다. 게다가 시트로 창틀 부위까지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창틀 실리콘 코킹이 필요 없다는 큰 장점도 있다.

세 번째는 보온성이다. 아무리 보일러를 틀어도 온도가 오르지 않아서 춥다고 호소하는 아파트가 있다. 특히나 일조량이 적은 곳들의 경우 그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단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이런 아파트가 ALC 패널을 적용해 지어진 건축물일 경우 그 현상은 더욱 심화된다. 그래서 일부 아파트는 별도의 패널을 외벽에 붙여서 외단열 2차 공사를 하곤 하는데, 이것은 예산이 무척 많이 든다. 또 기존 ALC 벽체와 신규 패널이 접착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경과하면서 분리가 되는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 방식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가진 아파트의 경우에는 루프가드 방식의 방수 공법이 매우 도움이 된다. 합침시트로 감싸서 방수를 하기 때문에 방수 효과는 물론이고 단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방수와 외단열 공사를 한꺼번에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은 건물에서도 아름다움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되는 것 같다. 아름다움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일부분 그것에 동의한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그 아름다움이 안전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형을 하는 이들이 많지만 목숨을 내바꾸면서 하는 이는 없는 것처럼 건물도 마찬가지다. 미관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 하는 여러 가지 장치들이 있다. 이것들이 시간이 지나 자칫 생명을 위협하고, 누군가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면 안 될 것이다. (주)펜테크는 건물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주거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에 사명을 갖고 있다.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든지 아름다울 권리, 안전할 권리를 지켜드리고 싶다. ALC 건물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움을 위해 설치된 ALC로 인해 누수가 발생하고, 곰팡이에 시달리면 안 될 것이다. 휴식이 이뤄져야 할 공간에서는 온전한 쉼이 가능하도록 루프가드가 힘이 되고 싶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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