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고혈압 경비직 근로자의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전남대 이영남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전남대학교 대학원 이영남 씨는 최근 ‘고혈압 경비직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경비직 근로자의 건강 증진을 위해선 장시간 교대근무로 인한 수면 장애 개선이 우선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남 씨는 논문에서 “경비업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보유한 노년층 근로자가 대부분인데 고혈압을 자가관리함에 있어서 교대근무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로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이 커 다양한 질병 발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고혈압 경비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 개인적 요인과 생활양식 요인, 사회적 네트워크 요인, 근무환경적 요인의 수준과 주관적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해 경비직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연구 목적을 밝혔다.

연구는 2020년 12월 14일부터 2021년 2월 2일까지 광주시 소재 76개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연구수행을 허락한 45개 단지에서 근무하는 경비직 근로자 14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연구결과 경비직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69.91세로 65세 이상이 124명(84.9%)이었다. 이 가운데 90명(61.6%)은 수면에 불만족했고 고혈압 보건교육은 83명(56.8%)이 경험했으며 동반질환이 있는 근로자는 76명(52.1%), 평균 고혈압 약 복용 기간은 8.40년이었다. 건강 문해력은 66점 만점에 평균 61.69점이었다.

생활양식 요인으로 자가관리행위 평균은 5점 만점에 평균 3.85점이고 사회적 네트워크 요인으로 사회적 지지는 5점 만점에 평균 3.62점이었으며 하위 영역의 평균은 가족 지지가 4.14점으로 가장 높았고 동료 지지가 3.29점으로 가장 낮았다.

근무환경적 요인으로 직무스트레스는 100점 만점에 평균 43.96점이었고 하위 영역의 평균은 직무자율성 결여가 56.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직장 문화가 36.19점으로 가장 낮았다.

총 경비경력 5년 미만이 65명(44.5%),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이 127명(87%), 24시간 격일 교대근무자가 141명(96.6%), 직장 내 별도 휴게공간이 없다는 응답이 126명(86.3%)이었다. 대상자가 현재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는 78명(53.4%)이 ‘나쁨’, 68명이 ‘좋음’이었다.

주관적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개인적 요인의 연령과 수면 만족도, 사회적 네트워크 요인에서는 사회적 지지의 하위 영역인 친구 지지가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요인에서 수면에 만족할 경우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다고 인식할 가능성은 3.22배 증가했고 사회적 네트워크 요인에서 친구 지지가 1단위 증가함에 따라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다고 인식할 가능성은 2.09배 증가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 씨는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노년층 근로자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망을 포함한 친구 지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장시간 교대근무를 하는 경비직 근로자의 수면 만족도 향상을 위해 휴게실 설치, 수면 및 휴게시간 보장 등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씨는 이번 연구가 경비직 근로자의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산업 간호사들의 적절한 간호 중재 개발과 지역사회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직업 건강 관련 정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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