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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시대’ 공동주택 관리의 이중고
승인 2021.09.23 09:09|(1358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코로나19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2년째 온 나라가, 온 세계가 방역모드다. 가라앉을 듯 하다가도 다시 확산되는 등 확진자 수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전국민의 70%를 넘었다. 백신 도입의 지연으로 접종이 늦게 출발했지만 어느새 접종자 수에서는 선두권으로 바뀌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접종 완료자수도 양호하다.

앞으로 백신 접종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집단면역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생성되고 돌파감염 환자가 확산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 의료전문가들은 더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고통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지만 제한된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하기까지 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각계의 노력은 그치지 않고 있다.

돌아보면 어느새 우리의 일상 전 부문이 급속도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비접촉, 비대면 사회로 완전히 변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분야도 마찬가지다. 2년 동안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입주민들과 접촉 빈도가 특히 높다. 그러다보니 개인위생과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었고,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했다. 공용 공간인 현관, 승강기, 계단, 복도, 편의시설 등에 날마다 수차례 소독을 했고, 오늘도 여전히 감염 확산 방지에 애를 쓰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고 학생들의 등교가 한동안 중단되는 바람에 집안에서 생활하는 빈도가 높다보니 입주민들의 심리상태도 여유가 줄고 팍팍해졌다. 자연스레 층간소음 갈등 등 이웃간의 불협화도 늘고, 이런 불만들은 관리직원들에게 고스란히 투영됐다. 대면접촉을 줄이느라 일은 가중됐고, 민원처리는 늘고 이래저래 이중고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축소, 연기됐다. 각종 기념식도 비대면이 늘었고, 회의는 물론 축제, 전시회 등도 온라인 방식 진행이 대부분이다.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가 매년 열고 있는 ‘부동산산업의날’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대면으로 축소해 진행키로 했다. 기념식과 국토교통부 포상 등 치르는 간소한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란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은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도 축소돼 진행됐다.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이 높은 곳 중 하나가 승강기라 아예 코로나가 주제가 되기도 했다.

비대면의 그늘도 심각하다. ‘코로나 블루’라는 말처럼, 사람들이 겪는 우울감이나 고독감도 커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입주민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연결되기도 한다. 입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비대면 베란다음악회를 여는 아파트들도 늘었다. 일부 아파트에선 입주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전문기관들이 상담 지원에 나서기도 한다.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는 어떤 모습일까. 직접 만나고 활발히 소통하는 그런 날은 언제쯤 올까. 현실이 어렵다 보니 그에 대한 바람이 갈수록 커진다. 그럼에도 공동주택 관리분야는 꿋꿋하게 잘 이겨내고 있다. 이 위기가 하루라도 빨리 진정되고 개인, 사회 모두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학수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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