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마을공동체 사업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 및 주민참여에 미치는 영향 연구’

한양대 심현학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마을공동체의 공동체 의식 형성·회복이라는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 실질적 지원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사업을 보완해 주민의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심현학 씨는 최근 ‘마을공동체 사업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 및 주민참여에 미치는 영향 연구: 서울특별시 성북구 마을공동체 사업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심현학 씨는 논문에서 “서울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주민 간 긴밀한 관계형성을 통한 주민공동체의 회복과 주민 주도에 의한 참여 기반 마련, 주민 및 마을의 개성과 문화의 다양성 존중, 주민과 행정기관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통해 추진한다는 기본 원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에 마을공동체 사업의 주요한 목표인 공동체성 회복 및 의식 증진, 자발적인 주민 참여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심 씨는 주민참여와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성북구의 마을공동체를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서 요인모델 분석결과 돌봄 공동체, 문화 공동체, 주거 공동체 모두 전반적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돌봄 공동체와 개인특성은 공동체의식과 주민참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개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공동체 의식이 주민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반적인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돌봄 공동체 사업으로, 성북구 마을공동체 사업 참여자의 69.4%가 주로 맞벌이 가정이나 회사원으로서, 육아 돌봄에 있어 어린이집, 학교 등하교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출퇴근으로 인해 늦어지는 경우 도움을 받아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반적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공동체 의식이 주민참여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반적 만족도가 주민참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심 씨는 “이는 단순히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해서 주민참여를 이끌어 낼 수 없으며, 공동체 의식이 높아져야 자연스럽게 주민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심 씨는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해 “마을공동체 사업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들에 대해 주민들의 사업 만족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주민의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 계획단계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야 하며, 적극적인 사업 홍보와 다양한 활동·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마을공동체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은 높은 수준을 갖고 있었고 공동체 의식과 주민참여 간 인과관계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의 형성 및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고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성과주의에 의해 운영될 것이 아니라 공동체 조성의 목적을 갖고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사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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