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 구덩이는 부의 크기보다 1.5∼2배 정도 크게 파야

♣ 이식 수목의 식재


식재란 운반되어 온 수목을 구덩이에 심는 작업으로 나무를 아름답게 보이도록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어진 수목이 잘 활착하여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생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식재의 잘못 여부는 식재 후 수목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수목 고유의 수형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관상용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식재 작업의 순서는 ▲수목운반 ▲배식(식재 순서의 결정, 미적 균형 고려) ▲구덩이 파기 ▲시비 ▲식재 ▲흙 채우기(물 조임, 다져 조임) ▲보호(줄기 감기, 지주목 설비)순이다.





♣ 구덩이 파기


식재 구덩이는 보통 분의 크기보다 1.5∼2배 정도 크게 파며, 중심부에는 잘 썩은 유기질 비료를 표토와 섞어 중심이 약간 높아지도록 넣은 다음, 다시 표토를 그 위에 덮어둔다. 표토를 다시 덮어 주는 것은 뿌리분과 비료가 직접 닿음으로 해서 뿌리분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구덩이를 팔 때 표토와 심토는 따로 갈라놓아야 하며 흙 이외의 이물질(벽돌 조각, 비닐 등)은 완전히 파내어 흙과 섞이지 않도록 버려야 한다.




♣ 수목 앉히기


수목을 앉힐 때는 뿌리분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구덩이가 깊거나 얕아서 다시 수목을 들어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수목의 관상방향을 잡을 때도 뿌리분이 구덩이 바닥에 닿은 채 움직이면 분이 파괴되거나 바닥에 움직이면 분이 파괴되거나 바닥에 깔은 비료가 뿌리와 직접 닿게 되어 식재 후 뿌리분을 썩게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살며시 들어서 움직여야 한다.


수목이 너무 깊이 묻히면 수목 생장에 장애를 일으켜 뿌리가 썩거나 뿌리호흡이 부적당하여 발육이 나빠지고 질식하여 죽어 버리는 수가 많다.





♣ 흙 덮기와 물 조임


식재 구덩이에 앉혀진 수목에 대한 흙 덮기에 앞서 고려할 점은 뿌리분에 지나치게 감겨져 있는 새끼나 가마니의 제거이다.


물론 어느 정도 큰 교목인 경우에는 구태여 새끼를 제거할 필요가 없으나, 어린 나무인 경우나 또는 지나치게 많은 새끼나 두터운 가마니로 쌓여 있는 뿌리분은 이것들이 땅속에서 썩으면서 생기는 발효열에 의한 피해를 입을 염려가 있으므로 뿌리분이 깨지지 않을 정도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흙을 덮을 때는 뿌리분의 1/2∼2/3정도 덮은 후 충분한 물을 관수하여 죽처럼 반죽을 한 후 다시 나머지 흙을 덮어 주는데, 이것은 구덩이 속에 앉힌 뿌리분과 그 주위에 채워진 새로운 흙이 서로 잘 밀착되어 그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뿌리분 주위의 공간은 새로운 뿌리를 자라나지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기존의 뿌리도 말라죽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물 조임(water binding)을 하지만 소나무류와 같이 많은 수분을 꺼리는 나무에 대해서는 구덩이 속으로 조금씩 흙을 넣어 가면서 적당한 굵기의 말뚝으로 잘 다져서 뿌리분과 흙이 서로 밀착하도록 하는 특수한 방법이 흙 다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흙 속의 큰 돌은 뿌리 활착이나 발근에 영향이 크므로 반드시 골라내도록 하며 약간이 작은 돌은 그대로 흙과 함께 넣어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나, 될 수 있는 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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