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우리집' 심포지엄 개최

서울대 박홍근 교수가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주인섭 기자>

‘건축물 내진 성능 자가 점검시스템’ 소개·교육 자리 가져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경주 지진 3주년을 맞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시민들 스스로 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자리가 있었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우리집’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에서 주최하고 (사)한국지진공학회와 (사)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에서 후원했다.

이날 진행된 토론회는 경주지진 3년 포항지진 2년을 맞아 지진과 안전을 주제로 다양한 발제와 발표가 진행됐다. 주로 지진 피해에 대한 예시와 내진 설계의 개요, 그리고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됐다.

서울대 박홍근 교수는 지진 피해와 내진 설계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는 발제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한국은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며, 이에 대비해 내진 설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어 내진 설계 적용 시 피해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설명하고 다양한 내진 설계 공법도 소개했다.

단국대 박태원 교수는 서울시에서 만든 ‘서울시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 점검시스템’에 대해 소개하고 이에 대한 사용법을 발표했다. '자가 점검시스템'은 시민들이 잘 모르거나 지나치는 거주지의 내진성능에 대해서 알아보고, 문제가 있다면 대비를 하게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서울시 지진안전 포털(goodhousing.eseoul.go.kr/SeoulEqk/main.do)에서 확인 및 사용해볼 수 있다.

이창헌 변호사(법무법인 지헌)는 지진 재해 관련 법규 및 지진 피해 보상에 대한 발표를 했다. 이 변호사는 지진에 대비해 국가는 내진에 관련된 법규를 제정하고, 이를 국민에게 홍보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 역시 국가의 요구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말을 이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는 국민이 입은 손해에 대한 피해를 보상하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균 건축구조기술사는 내진보강공사에 대해 소개했다. 김 기술사는 지진이 일어났을 때 건물의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소개한 뒤, 내진보강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서 내진설계는 충실히 지켜지는 편이지만, 이를 제대로 적용 못 하거나 엉뚱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내진 보강의 절차와 방법 그리고 비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서울시 류훈 주택본부장은 “신축건물은 이미 내진 설비가 제대로 되고 있다. 하지만 기축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의 보급과 홍보는 국가 과제로 남았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좋은 정보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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