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국내외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사회통합적 계획 특성

신유진 울산과학대 교수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공공임대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와 지역교류를 위해 전문 운영관리 부서와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사회 통합 시설·거주민 시설 공간계획을 세우는 등 민·관의 다각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울산과학대학교 신유진 교수,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석사 이희진 씨, 같은 학과 석사과정 조승연 씨, 같은 학과 이연숙 교수는 최근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국내외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사회통합적 계획 특성 - 영국, 싱가포르, 한국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유진 교수 등은 논문에서 “공공임대아파트의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문제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주거 공동체 및 지역사회를 통합해 사회적 자본 축적에 기여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영국, 싱가포르, 한국의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 공간과 공동체 관리 프로그램 등의 사회통합적 주택 계획 및 관리체계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신 교수 등은 “각 주택 커뮤니티 시설에는 공동체 육성 공간, 기초생활 공유 공간, 사회문제 대응 공간, 생활편익 공간 등 다양한 시설 등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을 세대규모와 상관없이 지역 근린센터로 계획해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매개공간으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거주민들의 공공공간으로서 가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심의 밀도와 기후를 고려해 주거동 내부에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하고 있고 지역주민 개방 시설과 개방되지 않는 시설을 구분해 거주민의 프라이버시를 확보했다.

한국은 수요자 맞춤형 커뮤니티 시설을 계획하고 있었고 대부분의 시설은 공간이 규정돼 주택 내부에서 이웃 교류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신 교수 등은 “향후 한국의 커뮤니티 시설 계획에 있어 거주민을 위한 시설은 주택 내부인 사적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계획이 고려돼야 하며 지역사회통합 역할을 수행할 시설과 프로그램은 단지 외부 공적 공간계획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의 검토가 필요하다”며 “지역 특성 및 거주민들의 요구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적 공간 조성과 유동적 프로그램 조성이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또한 영국은 CSCB와 같은 개발주체가 지자체와 민·관협력으로 운영까지 일체화돼 관리하고 있고 싱가포르는 공공임대주택의 개발주체인 HDB와 Town council이라는 광역관리조직에서 행정구역에 따라 커뮤니티 시설을 담당하고 있다. 커뮤니티 시설 배치는 HDB단지와 인접해 지역주민과 통합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은 PA에서 담당하며 단지 외부의 지역 CC에서 프로그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신 교수 등은 “외국의 커뮤니티 시설은 전문 운영관리체제를 통해 관리되며 시설을 지역사회에 개방하고 있고 수익사업을 통한 수익금 및 지자체 보조금 등으로 운영비를 지원받고 있어 거주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아직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관리부서나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관리 측면에서 국가, 지자체, 공급주체, 민간기업 등이 협력해 전문적으로 시설을 활성화하고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의 지속적인 운영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전문화된 관리조직과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커뮤니티 시설의 물리적 제공뿐만 아니라 공동체 의식 형성을 위한 거주민과 지역주민의 공감대와 수요를 반영해야 할 것”이라며 “광역 및 시·군 차원에서 공동체 활성화 개발 및 공급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고 주민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내용의 접근과 요구에 따른 서비스 변경이 가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신 교수 등은 거주민 수요조사 및 지자체의 각종 공모사업과 공동체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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