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택 벽면 활용한 수직정원과 식물정화 벤치 시범도입

식물정화벤치 예시도<사진제공=LH>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공공주택 입주민에게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공공주택 내 수직정원 및 식물정화 벤치를 시범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수직정원은 건축물의 벽면에 수직으로 식재하는 녹화공법으로, 자연 친화적이면서 건축물 미관을 개선하고 열섬 현상 감소 및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

그동안 수직정원은 관수 문제 등 관리가 어려워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도입됐으나, LH는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관수할 수 있는 자동화 관수 시스템을 적용해 주거공간인 공공주택에 수직정원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 도입 대상단지는 화성봉담2 A2블록과 양주회천 A17블록으로 커뮤니티센터 등에 설치되며, LH는 입주민들이 사계절 내내 수직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겨울에도 잘 자라는 식물을 식재할 예정이다.

LH는 공공주택에 수직정원이 도입되면 식물이 약 30%의 미세먼지를 흡착하고 CO₂ 등 단지 내 대기오염농도를 저감하고 여름철에는 실내온도를 3℃가량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LH는 공공주택 입주민들이 미세먼지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수직정원 외에도 식물정화 벤치도 시범도입할 계획이다.

식물정화 벤치는 식물과 벤치가 조합된 복합 휴게공간으로, 식물의 자연적인 정화 효과와 함께 전자동 공기정화 시스템이 적용돼 나무 105그루가 있는 작은 숲과 같은 공기정화효과를 낼 수 있다. 시범 도입 대상 단지는 대구연경 S1블록에 시범도입되며, IoT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대기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춰 입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휴식처가 될 전망이다.

LH 김한섭 공공주택본부장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로부터 입주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수직정원 및 식물정화 벤치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기술 및 공법을 발굴할 것”이라며 “입주민이 안심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청정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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