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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동주택 분야의 ‘리스크 관리’
승인 2019.03.02 22:02|(1233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리스크(risk) 관리’.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 분야에서 리스크 관리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보통 ‘위험관리’로 번역되는 말이다.

리스크 관리의 의미는 다중적이다. 실생활에서 리스크라는 말을 자주 쓰면서도 그 단어에 담긴 의미를 다르게 이해하고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영어의 ‘risk’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위험’으로 표현하기 때문인 것 같다. 사실 우리말 ‘위험’은 부정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영어로는 ‘danger’에 가깝다. 엄밀히 말해 리스크는 ‘불확실성에 노출된 정도’를 의미한다. 이 말은 부정적 상황뿐만 아니라 긍정적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경영적 측면에서는 경영활동에 따른 각종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하는 관리를 말한다. 시설관리가 본령인 공동주택 관리에서는 위험예방이라는 하드웨어적인 의미로 ‘리스크 관리’가 많이 쓰인다. 때로 잦은 과태료 부과로 관리주체와 의결주체들은 또 다른 의미의 리스크 관리에 골몰하기도 한다.

리스크 관리는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가를 사전에 분석하고 대비하는 활동이다. 바람직하지 않은 사건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그 사건들로 인해 원하지 않는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받거나 비용이 드는 것을 제거하거나 줄일 수 있는 활동 등을 망라한다. 리스크 관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다. 또한 예방적 관리에 더 집중하게 된다.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위험 사회, 불안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몇 해 전 우리나라 사람들의 안심 수준을 진단한 결과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에 불과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걱정과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들 삶의 모습이 투영돼 있다.

개인도 그렇고 기업이나 국가가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위험관리가 필수다. 위험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 개인은 파산하고 기업은 문을 닫고 국가는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그래서 ‘위험’이라는 이슈는 ‘안전’을 넘어 ‘안심’이라는 차원에서 고려되고 관리돼야 한다.

마침 국토교통부가 2월부터 4월 19일까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주택, 건축, 교량, 터널, 철도, 댐, 항공 등 시설물 3792개소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에 나선다. 중앙정부만이 아니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함께 나서 사회 전반의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한다. 이를 통해 노후 건축물의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해소되도록 할 계획이다.

주요 건축물·시설물·위험물을 시설 노후도, 사고 발생 현황 등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안전 취약 요소를 점검한다. 올해는 그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형식적인 점검에서 탈피해, 전문가 합동점검 등 입체적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이 국민 안전과 직결된다.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진단과 대책이 수립됨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이 씻기기를 고대한다.

위험관리는 신뢰가 형성될 때 빛을 발한다. 위험들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겠지만 많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재난사고를 예방하며, 국민들의 신뢰가 생기고 안전함을 느끼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공동주택 관리 종사자들이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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