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장기 공공 임대아파트···노인층 거주자의 이용현황과 만족도’

인제대 오찬옥, 건국대 권오정 교수 등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노인층이 많이 거주하는 장기공공임대아파트 특성상 고령 입주민을 위한 공용공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제대학교 실내건축학과 오찬옥 교수와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권오정 교수는 지난달 한국실내디자인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장기 공공 임대아파트 공용공간에 대한 중·장년층과 노인층 거주자의 이용현황과 만족도’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오찬옥 교수 등은 논문에서 “장기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자의 고령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신체적, 인지적 문제를 배려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며 “치매의 진전을 늦추고 치매증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령 입주자들이 집밖으로 나와 이웃과 접촉하고 신체적 활동을 하도록 외부 공용공간에 대한 디자인적 배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 교수 등이 서울시에 위치한 장기공공임대아파트인 A아파트의 노인층, 중·장년층 입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아파트의 공용공간이 대부분 고령자를 배려해 계획된 것이 아니므로 많은 고령자들이 이용하기 불편해 하고 있었으나 거주자들은 개선하기 보다는 순응하며 살려는 성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 교수 등은 “입주한 지 일정기간이 지나 노후화된 장기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입주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입주자의 고령화에 대비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연령별로는 전반적으로 노인층이 중·장년층보다 이웃관계가 더 활발했고 외출빈도도 더 높은 편이다. 외출장소는 중·장년층은 가사일 관련 외출이 많은 반면 노인층은 놀이터와 노인정 같이 여가와 휴식을 위한 외출이 많았다”며 “따라서 더 많은 노인들이 최소한 하루에 1회는 단지 내 공용공간에 나와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편리하게 이용하고 머물 수 있는 공용공간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인층이 중·장년층보다 공용공간 이용에 더 불편해 하는 성향을 보였다”며 “특히 엘리베이터 2대 이상을 한 곳에서 사용하는 경우 노인층 거주자도 쉽게 구분해 사용방법을 인지할 수 있도록 캐릭터나 색 등을 이용한 안내표시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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