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동춘대동아파트’

찾아가는 관리서비스·입주민 의견 반영해 민원 최소화
공용 전기 절감 노력…방수공사 등 자체공사로 관리비 아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조규원 경비반장, 조평호 시설기사, 김정만 관리주임, 김순남 경리주임, 김명순 미화반장, 이영이 노인회장, 최은자 입주자대표회장, 이완택 대표회의 감사, 최재길 관리소장. <인천=고경희 기자>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인천 연수구 동춘대동아파트(9개동 336세대, 위탁관리: 쌍용개발㈜)는 세대수 대비 동수가 많아 더욱 섬세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또 입주 24년차 노후단지로서 시설관리 및 쾌적한 환경 조성도 요구된다. 이 아파트의 관리사무소 직원은 경비, 미화원을 제외하고 총 5명으로, 관리소장을 포함한 직원들은 적은 인원임에도 아파트 환경개선을 위해 쉴 틈 없이 단지를 살피고 노후시설 보수 등 공사가 필요한 경우 자체적으로 실시해 불편해소는 물론 1년간 8000만원이 넘는 관리비를 절감했다. 매일 단지를 둘러보며 직접 조경관리를 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입주민들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단지 내에서 경관을 보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또 입주자대표회의와 함께 입주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관리를 펼쳐 민원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동춘대동아파트는 관리업체인 쌍용개발에서 개최한 관리비 절감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단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매년 봄이면 단지 내 만개한 벚꽃 속에서 축제가 열린다.

화합행사로 갈등 완화 톡톡히
동춘대동아파트는 입주민 화합을 위해 한마음 체육대회, 벚꽃축제, 어버이날 행사, 초복행사, 가을 주민야유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매년 봄이면 열리는 벚꽃축제는 입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는 이 아파트의 자랑이다. 단지 내 곳곳에 왕벚나무, 겹벚나무를 식재해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길이 펼쳐져 입주민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이 임진각과 마장호수를 둘러보며 친목도 다지고 관리에 대한 의견도 교류하는 워크숍이 처음 진행됐다. 비용은 각자 부담했으며, 이날을 계기로 이들은 더 나은 단지 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또 입주민 불편 민원을 직원들이 직접 세대를 방문해 해결, 매일 출근 시 직원들이 단지를 순회하며 시설물을 점검하고 입주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또 입주자대표회의 회의 결과를 상세히 기재해 공지하고 주요 안건 등은 입주민 의견을 청취한 후 의사결정에 반영함으로써 입주민의 민원도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이 아파트는 입주민에게 찾아가는 관리와 다양한 축제 등 입주민 간 화합의 장 마련으로 입주민 간, 또 관리사무소와 입주민 간 소통문제로 인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으며, 층간소음 갈등도 입주민 간 소통으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최재길 관리소장은 “올해 입주 24주년을 맞이한 동춘대동아파트는 오래되고 작은 아파트지만 편안하고 안락한 살기 좋은 마을”이라며 “사람 냄새나는 마을, 인정이 넘치는 마을, 한 가족 같은 마을로 거듭난 배경에는 모든 입주민, 특히 입주자대표회의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의 관리사무소에 대한 신뢰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행복마을 만들기에 더욱더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메타세쿼이아 길

‘힐링’ 공간으로 발돋움
이 아파트는 입주민간 소통과 화합으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수목이 우거진 아파트에서 입주민들이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아파트가 ‘입주민의 힐링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경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매일 수목전지, 제초작업, 예초작업 등 조경관리로 건강한 수목을 유지시켜 쾌적하고 아름다운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에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조성돼 있는데, 이에 더해 관리사무소 및 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기에 용이하도록 단지 내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자체공사로 관리비 절감 주력
동춘대동아파트는 1994년 5월 입주를 시작해 올해 24년이 경과한 노후단지로, 건축년수 증가에 따라 건물 및 시설의 노후화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어 수선비용 등 관리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이 아파트는 공용(산업용)전기 계약전력을 85㎾에서 60㎾로 일부 해지·변경해 공용전기료를 월 약 14만원, 연간 168만원 절감했다. 공용 복도, 계단, 관리사무소, 기계실, 경비실 등 공용부의 기존 36W 형광등 및 60W 백열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해 월 약 8만원, 연간 96만원을 절감했고, LED등 구입·교체를 자체적으로 해결해 약 4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단지 보안등 43개의 기존 150W 메탈핼라이드를 75W 삼파장으로 자체 구입·교체해 가로등 전기료를 월 약 18만원 아꼈다.

노후된 공용 급수배관에서 녹물이 발생함에 따라 지자체 지원으로 급수배관(강관)을 신규(SUS관)배관으로 교체해 고정 수선비 연 200만원을 절감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단지 내 회양목, 주목, 향나무 등 약 21개종 4725식 수목의 전지 및 화단 예초작업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관리비 절감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관리직원들이 옥상싱글공사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천 시 옥상 싱글 누수 발생으로 방수공사, 장기보관 폐기용 철재함 재활용해 종량제 쓰레기봉투 수거함 설치, 재활용창고 및 환기구 안전 덮개 설치, 동 출입구 바닥·벽 크랙 미장 보수 등을 자체적으로 실시한 결과 지난해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1년간 약 8596만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이 아파트는 공용 전기 사용량 분석을 통해 계약전력을 변경하고 태양광 정부지원사업 및 태양광 대여사업 등 보조금을 지원받아 태양광 설비를 설치, 빗물저장소를 자체 제작·설치함으로써 계속적으로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은자 입주자대표회의 회장과 이완택 감사는 “우리 아파트가 노후 단지인 만큼 관리비 절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동시에 갈등 해결책으로써 입주민 화합을 더욱 이끌어 내 앞으로도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재길 관리소장은 “쌍용개발이 강조하는 ‘드림 투게더(Dream Together) - 함께 꾸는 꿈’을 바탕으로 입주민이 아파트 관리서비스의 수혜자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직원과 협심해 더욱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차별화해 입주민들이 편안하고 만족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겠다”며 “지속적인 관리비 절감과 비포서비스(before service)를 통해 입주민의 니즈 충족과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살고 싶은 아파트,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동춘대동아파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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