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관리주체가 함께 아름다운 환경 조성

ESCO 사업 통해 조명시설 개선 관리비 절감




♣ 아름다운 환경 조성


아파트의 수려한 미관과 깨끗한 주위 환경 덕에 영화나 TV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지가 있다.


성남시 분당구 효자촌6단지아파트는 지난해 단지 내 외벽도색과 외곽 울타리를 설치했다. 또 빈 공간으로 방치돼 있던 공터에 농구대, 축구대, 울타리, 벤치 등을 설치하여 운동과 휴식을 할 수 있는 훌륭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입주를 시작한 지난 94년 이후 한번도 체계적으로 실시한 적 없는 조경관리를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영선반장과 관리사무소장을 중심으로 전직원이 함께 실시했다. 향나무 철쭉 등 전지작업 등을 모두 끝내고 나니 단지가 더욱 아름다워졌다. 외부 업체의 견적가 1천2백만원을 고스란히 절감한 셈이다.


부녀회에서는 단지 내에 화단보호 철책과 단지 진입로에 아치를 설치했다.


아름답고 쾌적한 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입주민·관리주체가 함께 작지만 소중한 노력을 모아낸 결과 최근에는 여러 방송사에서 앞다투어 장소 제공을 요청하는 바람에 즐거운 비명이 쏟아지고 있다.




♣ 공동 난방비·전기료 절감


효자촌6단지아파트는 지난해 9월 공동난방비가 과다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강기원)와 관리사무소(소장 이정근)가 공동으로 다각적인 조사·분석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난방 컨트롤 전동밸브의 이상으로 누수·고장시 자동제어가 안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지역난방공사와 시공업체와의 연석회의 등을 통해 난방비 절감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자동제어시스템을 보수한 후 난방·급탕 자동제어시스템에 대한 유지보수관리를 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신속한 고장 발견과 보수, 무상 부품교체 등 전문적인 관리를 받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ESCO(에너지절약 전문기업)를 통한 단지 내 조명시설 개체작업을 끝냈다. 지하주차장에 전자식 안정기와 고효율 조명램프를 설치했으며 승강기 앞 조명을 인체감지센서로 개체했다. 총 투자비 2천9백여만원 중 한국전력공사에서 5백여만원을 지원받았으며 단지에서는 매달 1백70여만원의 절감 예상액 중 ESCO가 선투자한 비용에 대해 1백10만원씩 매달 상환하면 된다.




♣ 주민 화합이 최우선 과제


효자촌6단지아파트는 지난해 말 하자문제를 마무리했다.


입주한지 5년이 넘도록 하자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4개 업체나 되는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지은 아파트라 입주민들의 요구를 모아내기가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각 사업주체와의 개별 협상도 큰 일이었다. 입주민들은 개별 동마다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주민 화합은 점점 어려워졌다.


이러한 어려움은 지난해 1월 현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되면서 극복되기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으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세대 하자 접수를 다시 시작했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별도로 하자보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주체별 소위원장을 구성, 통반장 부녀회까지 전주민이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6개월 동안의 협의기간을 거쳐 지난해 말 하자를 종료하고 사업주체측으로부터 단지 도색, 외곽 담장 설치, 현관입구 강화문 교체 등 하자가 아닌 부분까지 견인해 내는 성과를 얻었다.


관리업무를 불신하고 무관심했던 입주민들이 한사람 두사람씩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는 단지 환경 조성을 위해 전념했다면 올해는 아름다운 단지에서 주민 화합을 이뤄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이를 위해 입주자대표회의는 각 동별 대표자들이 반상회에 참석하여 여론을 살피고 입주민 건의사항과 애로점을 접수하여 관리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주민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입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유 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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