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업무처리 등으로 임대아파트 관리 모범 보여

주민고충처리전담반·명예관리소장제도 등 운영




일부 임대아파트에서는 관리사무소의 업무를 입주자에게 잘 알려 주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관리사무소의 모든 업무를 입주자에게 공개하고 입주자의 편의를 위한 행정을 펼쳐 임대아파트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단지가 있다.


수원지역의 유일한 영구임대아파트인 우만3단지.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해부터 주민고충처리전담반 설치 운영, 명예관리사무소장제도 운영, 입주자 간담회 개최 등을 실시, 지난 99년 11월에는 (주)뉴하우징 산하 2백70개 아파트 관리사무소 중에 최우수 관리사무소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대한주택공사가 실시하는 단지 관리종합평가 결과 ’99년 최우수 관리사무소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 입주민 편의 위한 행정


이 아파트는 7, 9평인 소형 평형으로 1천2백13세대가 지난 92년 4월부터 입주해 살고 있다.


입주자들 중 장애인이 2백22명, 60세 이상 노인이 4백28명이 거주하고 미취업 입주자로 인해 관리비를 장기 체납하는 세대가 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이 아파트 김동빈 관리사무소장은 지난해 1월 주택은행측과 협의를 통해 파출수납을 시행하는 한편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의 세대를 관리사무소 직원이 방문, 관리비 납부를 대행해 주고 있다.


또한 관리비 장기체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에는 중소기업체, 수원시 등과 협의해 ‘영세민지원협의체’를 구성, 장기 체납세대 입주자의 취업을 알선해 주고 있다.


이 결과 지금까지 36세대가 삼성반도체 등에 취업, 일자리를 마련했다.


이 협의체는 취업 알선뿐만 아니라 주거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백49세대의 도배를 무료로 실시했고 하반기에는 1백61세대의 도배와 장판공사를 무료로 실시했다.


이 아파트 김동빈 관리사무소장은 “영세민을 위한 지원봉사 차원에서 기획, 시와 업체에 요청했다.”며 “시와 업체, 관리사무소 등이 지원팀을 구성해 세대 내 모든 시설물에 대해 지원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9월에는 입주자의 고충사항 등 입주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통장 등을 중심으로 하는 주민고충처리전담반을 설치, 입주자의 여론을 관리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 투명한 관리업무


우만3단지아파트는 관리업무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명예관리사무소장제도 운영, 월 1회 입주자 간담회 개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명예관리사무소장제도는 매달 희망하는 입주자들 중 한명을 선정, 명예관리사무소장으로 임명한 후 아파트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계약업무 등에 직접 참여시키는 제도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에는 각종 공사계약에 따른 불신과 갈등을 찾아볼 수 없다.


이와 함께 매월 1회 노인회, 장애인사랑방 등 자생조직과 입주자 등이 참여하는 입주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간담회에는 김동빈 관리사무소장이 직접 참여해 관리사무소의 전반적인 운영상황과 관리계획, 각종 공지사항 등을 알리며 논의한다.


또한 각종 시설물을 청소할 때 입주자들에게 청소 시기와 장소를 공시, 입주자들에게 주요 시설물을 견학시키는 한편 운영상태 등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




♣ 관리비 절감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승강기 관리업체를 변경했다. IMF를 맞아 승강기 유지보수업체들의 보수료 덤핑경쟁과 기술력 저하, 보수업체의 관리기능 약화 등으로 인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어 승강기 제조·설치업체로 변경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에는 형광등 등 아파트 유지·보수에 필요한 자재의 가격을 절감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을 비교한 후에 분당·수원지부 산하 25개 관리사무소가 평균 최저가로 공동구입 단가 협약을 체결, 연간 4백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또한 유류저장탱크, 가스배관뚜껑 등의 도색공사를 직접 시행하는 등 시설물의 보수공사를 자체 시행하고 있다.


“봉사한다는 마음이 없다면 관리사무소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고 주민들로부터의 호응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강조하는 김동빈 관리사무소장은 “입주민을 위한 행정, 관리의 투명성 확보 등은 관리사무소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이 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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