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분양아파트 관리서비스···관리주체의 역할 모색’

건국대 강순주 교수 등 논문서 주장

공동주택 관리주체는 입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차별화되고 적극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공동체 활성화 등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강순주 교수와 같은 대학 일반대학원 건축학과 공학석사 이슬지 씨는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분양아파트 관리서비스 요구도와 관리의식 분석을 통한 관리주체의 역할 모색’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강순주 교수 등은 논문에서 “위탁관리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문 관리업체의 체계적인 운영기술이 부족하면 거주자들이 공동체 생활에 대한 만족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거주자의 불만은 관리에의 무관심으로도 이어질 수 있고 나아가 공동체 의식 결여 등의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교수 등이 서울 및 수도권 분양아파트 입주민 2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관리 서비스, 공동체 활성화 서비스, 특화관리 서비스 순으로 요구도가 높았다.

특히 입주민 요구사항 파악, 이웃과의 분쟁조정, 친절한 응대 등 공동체 삶 실현에 대한 관리사무소의 역할 요구가 많았다.

공동체 활동 서비스로는 건강·운동, 보육·교육, 취미·창업 등의 요구도가 높은 반면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카셰어링이나 단지 모바일 앱 개발,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수준이다.

관리주체 인식과 관련해서는 관리 방식과 관계없이 관리주체를 주택관리업자 또는 자치관리기구의 대표자인 관리소장이라고 인식하는 비율은 매우 낮았고 주민과 주민자치조직 및 관리회사와 관리소장 모두라고 생각하거나, 주민과 주민자치조직이 관리주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약 40%였다.

관리업무 만족도에서는 유지관리가 높은 반면 생활관리 및 운영관리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체 활성화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주민자치조직 활동 및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기획 등의 재능기부 의지가 있고 관리 업무 만족도가 낮으며 전업주부일수록 높게 나타났고, 일반관리서비스 요구는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고 관리업무 만족도가 낮은 사람일수록 높았다.

강 교수 등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관리주체의 역할 방향을 제언했다.

강 교수는 “분양아파트 거주자들은 관리주체를 관리회사나 관리소장이라고 인식하는 비율보다 주민과 함께 관리해 나가는 주체라고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법적 관리주체인 관리회사 및 관리소장은 현재 아파트에서 행해지는 일반 관리업무를 서비스 개념으로 전환해 입주자와의 소통의 기회를 늘리고 입주자의 요구를 파악하는 적극적인 서비스 업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능동적·적극적인 서비스 마인드로 업무에 임하고 단지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관리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해 관리회사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공개적이고 투명한 운영관리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입주자대표회의 및 주민 자생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어떻게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서비스 추가에 따른 관리비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지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면서 “서비스 차원의 업그레이드된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적 인적자원이 투입될 수 있어 위탁 수수료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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